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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롯데하이마트, 무더위에 ‘방긋’…한 달 새 20% ↑

[종목PICK!] 롯데하이마트, 무더위에 ‘방긋’…한 달 새 20% ↑

기사승인 2020.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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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판매 증가 호실적 기대
연중 저점 대비 200% 이상 급등
하나금융투자 목표주가 13% 상향
초대형·체험형 점포 확대도 호재
롯데하이마트 주가·실적 추이
롯데하이마트 주가·실적 추이
이른 무더위에 롯데하이마트가 모처럼 ‘미소’를 되찾았다. 선풍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익 상승이 기대되서다. 코로나19로 PC와 프리미엄 TV 등 전자제품 판매량 증가도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주가는 한 달 새 20%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인 3월 말 대비 200% 이상 급등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양판점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다. 시장에선 올해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점포 축소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왔고,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 확대 등도 호재다. 다만 동종업계 사업자 간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 및 유통 채널 다양화 등은 투자 고려 요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3만5600원으로 한 달 전(6월 5일 기준) 대비 20.5% 올랐다. 코로나19로 저점을 찍은(1만1050원) 지 석 달 반 사이 세 배 이상 뛰었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경쟁 심화, 코로나19 여파로 신혼·이사 가전 판매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익은 20%가량 줄었다. 주가도 부진했다.

힘 빠진 주가는 6월 들어 본격 상승 흐름을 탔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난달 중순 3만원대를 회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수혜주로도 꼽힌다. 온라인 개학으로 PC 매출 증가와 함께 해외여행 대신 이른바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비용 환급사업’에 따른 추가 수요도 기대된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비용의 10%(한도 1인당 30만원)를 환급해 준다. 환급 사업을 시행한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간 1등급 TV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0% 상승했다.

점포 정리에 따른 비용 효율화도 실적 개선 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총 23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2분기 12개를 폐점했고, 연말 점포수는 15개(폐점 23개/개점 8개) 감소한 447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초대형·체험형 점포인 ‘메가스토어’는 연내 6호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수익성 개선을 기점으로 추가 주가 상승도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2.9% 상향조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높은 삼성·LG전자 비중에 의한 제한적 가격 통제력, 롯데마트 ‘숍인숍(Shop in Shop)’ 매장 비율에 의한 고정비 부담 등으로 자체적인 역량으로 회사 펀더멘탈을 개선 시키는 데 한계가 있지만, 최근 외생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 가전 교체수요 확대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며,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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