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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남북협력 강력 지지… 북 대화 시 ‘유연한 입장’”

비건 “남북협력 강력 지지… 북 대화 시 ‘유연한 입장’”

기사승인 2020. 07. 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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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미 대화 물꼬 트는 방도 심도 있게 협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하는 이도훈-비건<YONHAP NO-4557>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협의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 상황에 비춰서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그런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저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이를 위해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건 부장관과 나는 이러한 입장 하에 앞으로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비건 부장관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하면서, 한국 정부의 남·북 협력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등을 통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번 주 방한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와 동맹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최선희 제1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년간 여러 만남을 통해 내린 결론으로부터 지침을 받는다. 그 비전은 한반도에 더 견고한 평화를 가져오고, 한반도 내 관계를 변혁하고,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한국 사람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사안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우리가 그 순간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결과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매우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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