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산학연 협력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IFEZ 외국교육기관 산학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국회서 산업교육기관의 범위에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을 포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연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9월 25일 시행 예정)’이 의결됨에 따라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뉴욕주립대 등 외국대학들은 홈 캠퍼스를 활용해 해외 산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본교에서 운영 중인 자격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바이오공정인력센터 구축사업 등 대학별로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일자리 구조 재편 등 급격한 사회변화가 이뤄지면서 산학 협력의 중요성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산학연 협력이 국가 경쟁력 향상의 중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핀란드 알토대는 스타트업 지원으로 게임업체인 ‘수퍼셀(Supercell)’을 창립해 연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스웨덴 말뫼시는 옛 조선소 자리에 말뫼대학을 설립해 지역대학의 역량을 활용한 첨단산업도시로 부활했다.
지난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대학의 85.3%가 산학 협력단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전체 대학의 산학 협력단 운영수익은 7조3000억원에 달했다. 또한 산학 협력의 교육운영수익은 9173억원이며, 과제수는 1만5471건이었다.
이와 함께 산업계 수요를 고려한 현장 중심 인재양성 및 대학-기업 간 공동연구 활성화와 산학협력단이 학교의 지적재산권으로 만든 회사인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증가하는 등 산학협력은 국가와 지역 사회의 발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산학 협력과 관련한 외국대학들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수렴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본격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학연 협력이 국가 경쟁력 향상의 중요 요인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대학들이 산학연 협력의 혁신플랫폼이 돼 지역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