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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차 북미정상회담, 도움되면 할 것”, “북, 1만5000km 떨어져” 위협 평가절하

트럼프 “3차 북미정상회담, 도움되면 할 것”, “북, 1만5000km 떨어져” 위협 평가절하

기사승인 2020. 07. 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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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VOA에 3차 북미정상회담 "도움된다면 할 것"
북 핵 운반체 없고, 9000마일 떨어져 있다며 위협 평가절하
"무슨 일 일어날 수 있어 진지하게 논의"
2차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회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친교 만찬’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회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VOA 객원 앵커인 그레타 반 서스테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 서스테렌 앵커가 ‘김정은과 또 한번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재차 묻자 “나는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하겠다. 그렇다”고 재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다.

이어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며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도 그럴(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도움’은 북한의 비핵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 개발 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해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ICBM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글쎄,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알다시피 운반체 등등이 없다. 아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리고 어느 시점에 있을 수도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 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고, 그것(운반체)에 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도 잃지 않았고, 누구도 좋지 않았다. 그런 것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9000마일(1만4484km)이나 떨어져 있어. 9000마일 떨어져”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계속했을 때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괜찮다’고 그 위험성을 평가절하한 것의 연상선상에 있는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미국이 가진 최대 문제는 북한이고, 만약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는 ‘단골’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VOA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서울에서 한국 고위 관계자들과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대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논의했을 때 이 문제도 제기됐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 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결과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매우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력을 계속하기 위해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한·미 당국 간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화상으로 진행한 ‘브뤼셀포럼’에 참석, 또 다른 북·미 정상회담 개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과 미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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