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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은행, 건전성 점검 위해 대출업종 재평가… 한도 하향 조정도

국내 주요은행, 건전성 점검 위해 대출업종 재평가… 한도 하향 조정도

기사승인 2020. 07. 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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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반년새 신용대출·개인사업자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이 건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대출업종 재평가 및 한도 제한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경기 회복이 더뎌질수록 급증한 대출에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부터 올해 정기 산업등급평가(IR)를 시작, 업종별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은 산업군의 업황과 정책 변화 등을 분석해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것이다. 여기에 ‘조기경보시스템 관리’도 운영해 채무자가 ‘잠재 관리’ ‘주의 관리’ 등으로 선정될 경우 대출 연장 시기에 원금 일부 상환을 요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리스크심의위원회를 열고 비대면 신용대출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의 대출 요건을 변경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이달 1일부터 해당 상품 대출한도 산정 시 연소득으로 인정되는 비율을 하향 조정했다. 최대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그대로 두되, 모든 지점에 향후 요식업종 대출을 건당 1억원 이내로 제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나은행은 고위험 차주 및 일부 위험업종을 선정해 관리 중이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 우량업체 재직자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소득 대비 한도 비율을 하향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전성 악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채무자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악화가 더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출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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