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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추모의 물결’ 故박원순 시민분향소 vs “순직했나?” 50萬 반대 ‘서울특별시장(葬)’

‘끝없는 추모의 물결’ 故박원순 시민분향소 vs “순직했나?” 50萬 반대 ‘서울특별시장(葬)’

기사승인 2020. 07.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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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숨진 뒤 서울시는 서울시청 앞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사진은 서울시청 정문에 시민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손 편지. /사진=김서경 기자.
12일 낮 12시30분께 서울시청에서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도서관 앞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시작된 시민 행렬은 서울광장을 한바퀴 돌아 서울시청 후문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시청 직원들이 표시한 줄에 따라 일정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쓴 채 박 시장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굳게 닫힌 서울시청 정문에 꽃다발이나 손 편지를 남기며 박 시장을 기렸다. 시민들은 손 편지를 통해 “시장님 편안히 가세요” “우리의 영원한 시장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등 미처 다 못한 말들을 전했다.

박 시장을 향한 그리움에 울먹거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한 여성은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입을 감싸고 흐느꼈다. 장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7000여명이, 서울광장 시민분향소에는 1만1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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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숨진 뒤 서울시는 서울시청 앞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사진은 시민들이 시민분향소에 남기고 간 메시지(왼쪽)과 서울시청 정문에 남기고 간 손편지(오른쪽). /사진=김서경 기자
하지만 서울시가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데 대한 비판도 여전히 봇물을 이루고 있었다. 시가 “고인과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하여 검소한 장례 진행”이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검소하지 않다는 반박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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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숨진 뒤 서울시는 서울시청 앞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사진은 12일 오전 10시께 서울시청 광장에 박 시장 조문을 온 시민들의 모습(왼쪽)과 시민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모습(오른쪽). /사진=김서경 기자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변호사는 박 시장 장례에 10억이 소요된다며, 법원에 서울특별시장 형식으로 치르는 걸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공금이 사용되는 서울특별시장은 주민감사 청구와 주민소송의 대상이 되는 만큼 집행금지 가처분도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례 전문가인 이상재 대한장례인협회장은 “박 시장처럼 기관장으로 할 경우 억대의 돈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청 앞 시민분향소 외 지방 곳곳에 마련되는 분향소까지 합하면 10억이 소요될 수 있다. 이번 시민 분향소는 꽃값으로만 약 3000만원 정도가 나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순직을 한 것도 아닌데 시민 세금으로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 와중에도 ‘박원순 장사’를 하고 싶은 진영의 몰염치한 정치논리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 스스로도 원했듯이 조용히 가족장으로 했어야 했고, 그랬다면 박 시장의 공이 더욱 돋보이며 추모 열기도 한껏 더 고조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특별시장 반대’ 청원 글은 이날 오후 2시25분 기준, 52만4864명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 답변 대기 중인 청원 가운데 2번째로 동의인 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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