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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株, 한달 평균 50% 급상승…‘니콜라 효과’에 방긋

수소株, 한달 평균 50% 급상승…‘니콜라 효과’에 방긋

기사승인 2020.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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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美 친환경차 공약 잇단 발표
나스닥 美수소트럭업체 주가 폭등
수소전기차(FCEV) 등 수소 관련 종목의 주가 최근 한 달간 평균 5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가 폭등하면서 국내에서도 수소 관련주로 투자심리가 몰려들었다. 유럽·미국 등에서도 수소차 전환 정책을 내놓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소와 관련된 한화솔루션, 에스퓨얼셀, 두산퓨얼셀, 효성중공업, 일진다이아 등의 주가가 6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평균 53.67% 뛰어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종목은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이다. 이들은 수소 관련 핵심 제품인 연료전지 제조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각각 125.42%, 103.90% 급상승했다.

또 수소 저장탱크 업체 일진다이아는 92.34%, 연료전지 부품을 개발하는 상아프론테크도 70.74% 올랐다. 이밖에 수소충전소 사업을 전개하는 효성중공업(67.83%)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 평가가 높아져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계열사 한화종합화학이 지분 6.13%를 보유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 급등과 수소 관련 사업 확장 기대감에 39.94% 올랐다.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지분 가치는 한때 2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그동안 시장에서 수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지분 투자한 미국 니콜라가 지난달 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폭등하면서 국내에서도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제품을 생산하기 전인 니콜라는 상장된 직후 주가가 2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앞서기도 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니콜라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트럭의 생산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트럭을 대체하려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운송회사에 니콜라의 서비스는 분명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미국 등에서 친환경 규제 강화 및 수소경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 비중을 14%로 끌어올리겠다는 에너지 전략을 선언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민주당이 승용차는 2035년, 상용차는 2040년까지 신규 판매량의 100%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또 현대차도 지난 6일 엑시언트 수소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소 생태계는 형성 초기 단계이지만 세계 주요국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 및 수소차 관련 핵심 가치사슬에 해당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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