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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TSMC도 힘겨운데 등 뒤서 힘 키우는 S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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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TSMC도 힘겨운데 등 뒤서 힘 키우는 SMIC

기사승인 2020. 07. 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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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기술 격차 여전…中 시장 앞세워 SMIC 육성
삼성전자 인수합병 등 통해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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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인자 대만 TSMC를 상대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SMIC가 갈수록 힘을 키우며 위협하고 있다. SMIC는 상하이 증시를 통해 최근 약 8조원대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투자자금을 충분히 비축한 SMIC가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는 TSMC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전에 SMIC에 점유율을 뺏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월별 매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1208억7800만 대만 달러(약 4조9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8%나 오른 수치다. TSMC는 앞서 지난 3월 매출액 1135억2000만 대만 달러(4조6300억원)를 올려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3개월 만에 이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지위가 더욱 공고히 됐음을 의미한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큰 삼성전자와 달리 TSMC는 매출 대부분이 시스템 반도체 판매에서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2분기 TSMC의 매출은 12조1000억원인데 비해 2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4조4000억원에 그쳤다. TSMC는 올 2분기 무려 5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 퀄컴·애플 등 대형 고객사는 변함없이 TSMC를 찾고 있다. TSMC는 상반기에 퀄컴의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 칩 ‘X60’, 애플 아이폰12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4’ 등을 수주했다. 최근 삼성 파운드리가 노리던 퀄컴의 새로운 AP ‘스냅드래곤865+’마저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반기에도 삼성과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대형 수주로 잠시 점유율이 올라가자 TSMC를 대단하지 않은 기업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쌓인 업력이 삼성보다 길다 보니 기술력과 영업력에서 TSMC의 벽을 뚫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 파운드리가 TSMC의 벽에 막힌 사이 새로운 위협도 커지고 있다. 바로 중국 SMIC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제재로 묶인 화웨이를 대신해 중국 반도체 수요를 해결할 카드로 SMIC를 꺼내들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24년에도 20%에 그칠 전망이다. 이렇게 자급률이 낮다 보니 SMIC 수준(14나노 이하)의 미세공정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저사양·다품종 반도체 수요가 많다. SMIC의 점유율은 올 2분기 4.8%에 불과하지만, 중국 내 공급을 독점할 경우 점유율이 두자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SMIC는 TSMC, 삼성, 글로벌파운드리, UMC에 이어 글로벌 5위 업체다.

더구나 SMIC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 유치 능력도 보여줬다. SMIC는 이달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상하이거래소의 ‘커촹판(과학혁신판)’에 2차 상장했다. SMIC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모두 16억8600만 주를 발행해 463억 위안(약 7조9446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7월 커촹판이 문을 연 이후 최대 규모 IPO다. 이는 당초 SMIC가 예상했던 조달액의 두 배가 넘는다. IPO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해외 국부펀드 운용사들도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MIC의 전략이 다르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지금처럼 고사양·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산업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면 후발주자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는 SMIC와 삼성전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로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기술력 개발을 위해 차세대 반도체 설계기술을 지닌 기업을 인수하는 게 좀 더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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