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ADB 연차총회’ 2023년으로 연기

9월 인천 총회는 ADB 주관 화상회의로 대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1부 화상회의’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제공=기획재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2023년으로 미뤄졌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9월 18∼21일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53차 ADB 연차총회가 ADB 본부가 주관하는 화상회의로 대체되고 인천총회는 2023년으로 연기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외 참가자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각국의 여행 제한, 방역을 위한 행사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실효성 있는 연차총회가 되기 어려운 점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6월 말부터 ADB와 사전협의, 관계부처 협의를 한 뒤 지난 3일 ADB에 연차총회 연기를 공식 요청했으며,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ADB 이사회 의결이 이뤄졌다.

한국의 2023년 제56차 인천 연차총회 개최는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회원국 거버너들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9월 거버너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ADB 연차총회를 대체해 열리는 ADB 본부 주관의 화상회의는 9월 17∼18일 진행되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현 의장으로서 거버너 총회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