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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민경언니처럼 운동할래”…‘운동뚱’ 김민경의 선한 영향력

“나도 민경언니처럼 운동할래”…‘운동뚱’ 김민경의 선한 영향력

기사승인 2020. 07.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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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민경, 오늘부터 운동은 시켜서한다!
김민경이 ‘오늘부터 운동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김현우 기자
“건강해져서 맛있는 거 더 많이 먹으려고요.”

개그우먼 김민경이 뒤늦게 찾은 재능에 대중들이 열광하고 있다.

김민경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디지털 콘텐츠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에서 다양한 운동을 통해 ‘근수저’(근육과 금수저의 줄임말로 타고난 근력을 뜻하는 신조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당 방송은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발표된 프로젝트로 더 오래 건강한 멤버들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운동뚱’의 김민경이 주어진 운동을 해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이는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운동뚱’은 기존 계획과 달리 연장을 결정했고 350만 뷰를 넘어선 첫 회를 시작으로 최근 방송된 18회가 110만 뷰를 넘기고 있다.

‘운동뚱’의 인기는 단순히 김민경이 운동을 해내는 모습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 흔히 운동은 체중 감량이 목표가 되지만 김민경에게 ‘운동’이란 ‘더 많이, 더 잘 먹기’ 위한 수단이다. 누군가에게 예뻐 보이고 싶어서가 아닌 ‘건강’을 위해서 땀을 흘린다. 실제 ‘운동뚱’에서 김민경은 한 번도 몸무게 감량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운동을 어떻게 더 잘 해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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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이 필라테스에 도전하고 있다./제공=‘오늘부터 운동뚱’ 방송화면 캡처
최근 도전 중인 ‘필라테스’ 종목에서 김민경의 목표는 더욱 빛을 발한다. 필라테스는 반복된 동작을 통해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체중 감량보다는 자세 교정에 가까운 운동법이다. 그러나 운동의 목표와는 다르게 우리 사회에선 날씬한 여성이 몸매를 가꾸기 위해 하는 운동으로 인식되어 왔다. 김민경은 “필라테스는 날씬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고 필라테스 강사 심으뜸 역시 “필라테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선입견을 정정하기도 했다. 김민경은 헬스·복싱에 이어 필라테스 역시 어렵지 않게 소화해내고 있다.

과거 여성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식단’이 온라인을 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삶은 달걀 한 알, 고구마 몇 조각, 채소 등이 한 끼라는 사실에 대중들은 경악했다. 몇몇의 여성 아이돌은 “나의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돌아다니는 글을 봤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을 한 적도 있다. 이렇듯 여성에게 운동은 다이어트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었고 과정보다는 몸무게 감량의 결과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운동뚱’에서 김민경은 ‘겉모습’을 위한 운동이 아닌,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거기다 운동이 끝난 뒤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모습으로 힐링도 함께 선사한다.

실제 ‘운동뚱’이 시작된 뒤로 근력운동 기구 구매량도 늘었다. G마켓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한 달간 여성 고객의 근력운동 기구 구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가 증대했다. 윗몸 일으키기와 벤치 프레스 등에 사용되는 ‘싯업 기구’의 여성 구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가 늘었다. 중량 기구인 케틀벨·철체 원반 바벨이나 아령 구매량도 급증했다.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김민경의 ‘운동뚱’을 보고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정말 싫어하지만 ‘운동뚱’을 보고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몸도 가벼워지고 좋아져서 진작 할 걸 싶었다” “예전엔 여성 연예인의 다이어트 비법을 보면 ‘절대 못 따라하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민경장군(김민경의 별명)을 보면서 튼튼해지고 강해지고 싶어졌다” 등 달라진 인식을 보여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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