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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들어요’ 김원희 “뇌 다친 남동생, 30년 넘게 투병…목욕시키며 돌봐”

‘가치 들어요’ 김원희 “뇌 다친 남동생, 30년 넘게 투병…목욕시키며 돌봐”

기사승인 2020. 07. 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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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가치 들어요'
'가치 들어요' 김원희가 가족사를 고백했다.

14일 첫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서는 MC 김원희 진행 아래 소통 전문가 스타 강사 김창옥,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 교수, 윤대현, 개그맨 정태호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어린 딸을 포함해 4남매를 홀로 키우는 싱글파파의 사연이 그려졌다. 

사연자는 두 번의 결혼 실패 후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며 "너무 사랑하는 아이들이지만, 싱글파파로 키우기 벅찰 때가 있다. 둘째 딸은 몸이 좀 아프다. 2살 지능의 발달장애를 가진 딸이 좀 더 성숙해지면 아빠인 제가 혼자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도 육아도 모두 혼자서 완벽하게 해야 하는 제가 아빠로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모두 잘 키울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원희는 "사실 저도 동생이 오래 아팠다"라며 "제 동생이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다. 30년 넘게 아픈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원희는 "저는 형제, 자매 입장에서 봤을 때 과거에는 (동생을) 감추고 싶었다. 저희 집이 딸 넷에 아들 하나다.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 잔치를 열었다. 특히 남동생은 저와 친했다. 뇌를 다치니 합병증이 오더라"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원희는 "온 가족이 동생을 돌본다. 내 역할은 목욕 봉사다"라며 "동생이 남자지 않냐. 누나가 동생 몸을 씻겨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동생이 아주 힘들었을 때는 기저귀를 차고 다 닦아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숨기고 싶었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도 기도 부탁도 하고 내 동생이라고 말한다"면서 사연자에게 "아이들을 조금만 키워놓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아빠가 하시는 걸 보고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도울 것이다. 늘 염두에 두시고, 지금은 아빠가 힘을 내셔야 한다"고 응원을 건넸다.

한편 MBN '가치 들어요'는 마음의 힐링과 지식을 함께 채울 수 있는 강연 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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