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제약톡톡!]제약사들, 잇따라 ‘사내 어린이집’ 개원하는 이유는?

[제약톡톡!]제약사들, 잇따라 ‘사내 어린이집’ 개원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0. 07. 1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직장 어린이집·부모 강연 등
사내 육아 복지 잇따라 확대
영업직 남성직원 중심 문화서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로 변신
"직원 만족도·애사심도 커져"
125A8917
지난 3월 개원한 유한양행의 ‘유한버들새싹 어린이집’사진/제공 = 유한양행
clip20200527170758
제약사들이 잇따라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하며 직원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통 제약사들은 상명하복 조직문화가 강했다. 영업 중심에다가 남성 직원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남성 중심이었던 제약사들이 워킹맘 등 여성들을 위한 사내 복지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린이집 개원으로 제약사들은 유연하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로 변신하고 있어 1석2조라는 평가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월 서울 동작구 본사에 유한버들새싹 어린이집을 개원, 운영 중에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만의 남성 중심 기업 문화에서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로 변신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만들고 있다”며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어린이집 정원은 총 49명으로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면 유한양행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바람직한 부모의 양육태도를 위한 ‘부모 강연회’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한양행은 워킹맘 등 여성 직원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어린이집 개원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시대로 변한 만큼, 그에 맞는 직원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어린이집 개원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을 뿐 아니라 애사심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제약 바이오 업계서 어린이집을 개원한 첫 타자는 휴온스다. 이 회사는 2015년 제천 공장에 사내 어린이집을 만들어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특히 제천 공장은 근로자가 170여명 수준으로, 어린이집 개원 의무대상인 500인 이상 사업장과 관련이 없던 곳이었다. 그러나 휴온스는 직원을 가족처럼 섬기겠다는 경영 전략에 따라 어린이집을 만들어 직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늘렸다.

2018년에는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대웅제약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 ‘리틀 베어’사내 어린이집을 설립, 운영 중에 있으며 부모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경기도 용인 목암타운에 ‘GC차일드케어 센터’를 개원, 맞벌이 하는 워킹맘들을 위해 사내 어린이집을 열었다.

종근당도 지난해 천안 공장에 ‘키즈벨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정원은 총 49명이다. 사내 어린이집 개설로 직원들이 아이들의 보육 걱정 없이 근무시간에도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오너 중심에다 업력이 오래되다 보니 조직 자체가 경직된 부분이 있었다”며 “영업과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에서 최근 ‘워라벨’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로 바뀌면서 어린이집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