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변화와 혁신 통해 한국 시장서 ‘리더십’ 강화”

[인터뷰]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변화와 혁신 통해 한국 시장서 ‘리더십’ 강화”

기사승인 2020. 08. 0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격변의 수입차 시장…수장들은?]②
사회공헌 강화 기업시민 역할실천
중대형차량 선호도 높은 주요시장
5시리즈 19만6000대 판매 세계1위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 목표
선택폭넓혀 미래모빌리티시장 선도
Print
BMW_격변의수입차시장수장들은
“BMW는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신뢰 회복을 위한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한국 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습니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계 기업으로서 한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리더십(Leadersh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랜드 파워가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믿는 그는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 시장의 리더로 성장시키고, 중장기적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상생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18년차 정통 ‘BMW맨’, 조직 문화 핵심은 ‘소통’
1966년 한국에서 태어난 한 사장은 1991년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 재료과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SBW 개발(무주 리조트)에 입사해 다년간 경험을 쌓으며 세일즈 및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했다. 30세가 되던 1995년 사브 코리아 마케팅 및 PR 매니저로 자리를 옮기며 수입차 업계에 첫발을 들인 한 사장은 2000년부터 3년간 GM 코리아에서 마케팅 및 딜러 개발 매니저를 맡으며 실무 경험을 익혔다.

BMW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03년으로 당시 BMW 그룹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2005년 MINI 총괄에 이어 BMW 마케팅 및 세일즈를 총괄하며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을 키웠다. 2016년 BMW 그룹 말레이시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한 사장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BMW 그룹 코리아 사장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처럼 20년 가까이 BMW에 몸담아 온 한 사장은 정통 ‘BMW맨’으로 불린다. 특히 BMW 그룹 코리아에서 일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는 최근 급변하는 조직 문화에 대한 적응이 매우 빠르다는 평가다. 평소 직원 간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요즘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해보면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경직된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BMW 그룹 코리아가 최근 모바일 오피스 제도를 도입하면서 일과 중 직원들과의 소통도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직원들의 지정 좌석이 없고, 모두 원하는 자리에서 일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과 대화하고 회의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사장실을 포함한 임원들의 방도 모두 없애 한 사장도 아침에 출근하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바이크와 요리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면서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요리 실력은 수준급으로 해외 생활을 통해 익힌 간단한 레시피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던 습관이 어느덧 즐거운 일상의 취미 생활이 됐다. 한 사장은 “최근에는 파트너사 직원들을 초청해 파스타 등 요리를 만들어 직접 서빙을 해주기도 했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바이크 전국 투어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한상윤式 ‘리더십 경영’, 브랜드 새 도약 ‘신호탄’
BMW 그룹 코리아의 사령탑에 오른 지 만 1년을 넘긴 한 사장의 경영 전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리더십’이다. 한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판매 대수 등 대외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직원 및 딜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항상 원활한 내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조직 문화가 경직되다 보면 자연히 기업과 브랜드의 유연성과 확장성에 한계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사장은 BMW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을 업계의 리더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외부 소통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BMW 5, 6시리즈와 MINI 컨트리맨 월드 프리미어 행사 때도 상품 담당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출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 사장은 “성공이라는 결과물보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을 가다듬고 수정하기 위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 자체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임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 확립을 위해 독일 본사, 파트너사, 딜러들과 매일 머리를 맞댄다는 그는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한 사장은 “본사가 기존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미래 모빌리티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을 리딩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 사장은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상생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적인 국내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경제적 가치와 문화를 창출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5년간 수입차 1호 법인으로서 수입차 시장에서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쓴 BMW 그룹 코리아는 판매 성장뿐 아니라 경제적 투자, 문화 인프라 및 서비스 기반 확충 등 부문에서 최초 기록을 세우며 외국계 기업의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사장은 “BMW가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한국에서 창출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라며 “현재 한국에서 500여개의 공급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 기회인 동시에 BMW의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최초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BMW 드라이빙 센터를 비롯해 BMW 미래재단에서 운영 중인 주니어 캠퍼스, 아우스빌둥 등을 통해 취업 교육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자동차 판매만이 아닌 산업 분야를 넘어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변화’, ‘신뢰 회복’ 주력…‘BMW JOY’ 지속 전달
한 사장은 BMW 그룹이 한국 시장에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5, 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국내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츠에 내준 수입차 왕좌를 다시 가져온다는 복안이다. BMW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2만54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지만, 벤츠와 1만여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뒷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중대형 차량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은 BMW 그룹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BMW 5시리즈는 지난 4월 기준 전체 판매 국가 중 1위, 6시리즈의 경우 2위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5시리즈는 BMW 그룹 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부터 올해 4월까지 19만6000여 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대표 비즈니스 세단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이 굉장히 빨라 BMW 그룹이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빨리 간파하고, 본사를 설득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CEO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뉴 노멀(New Normal)’을 준비하기 위해 전국 단위 전자계약시스템인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BMW 밴티지’ 등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개인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언택트 서비스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동차 외에도 모든 산업군이 융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채널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사장은 자동차 브랜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혁신’과 ‘소통’을, 개인적인 멘토로는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회장을 꼽았다. 그는 “지난 25년간 수입차 시장의 혁신과 성장, 소통을 주도해 오신 김효준 회장님을 감히 멘토로 꼽고 싶다”면서 “지금의 수입차 시장을 만들고 이끌어 오신 분인 동시에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과 한국의 소통을 위해 힘써 주시는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도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한국 시장에서 변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보다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귀담아 듣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한국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Joy)과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