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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다음은 체코… 정재훈 한수원 사장, 코로나19 뚫고 현지 찾아 세일즈한다

UAE 다음은 체코… 정재훈 한수원 사장, 코로나19 뚫고 현지 찾아 세일즈한다

기사승인 2020. 08.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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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꾸려 원전사업 수주 총력
체코 "바라카 성공 잘 알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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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제공= 한국수력원자력
우리나라 첫 수출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호기가 아랍권 최초로 시운전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그간 공을 들여온 체코 원전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지를 방문해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UAE 바라카 원전 이후 두 번째 수출 실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체코 신규 원전 추진 일정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방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되 가장 효과적인 시기와 조합을 고민하고, 현지의 의견과 사정도 감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체코 원전 사업이 타임테이블에 맞춰 진행됨에 따라 현지 수주전을 불사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체코는 우선 중부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에 1000∼1200메가와트(M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8조원에 달한다.

취임 이후 해외 원전수출을 타진해온 정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실제 체코 원전 사업은 다른 사업에 비해 진척이 빠르다.

UAE, 한국형 원전 바라카 1호기 시험 운전<YONHAP NO-2345>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모습./연합
체코는 지난달 초 공급사가 설계·구매·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EPC 턴키’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6개월 동안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거쳐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한수원은 EPC 턴키 방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UAE 바라카 원전 사업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리고 수주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체코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0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가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도 “한국은 국내에서 40여 년 이상 원전 건설·운영 능력을 입증했고 UAE 바라카 원전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체코의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아주 좋은 입찰자’”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입찰 예정노형인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EUR은 유럽사업자 공통의 신형 원전 설계 표준요건으로, 한수원은 2017년 11월 APR-1000보다 앞선 기술인 APR-1400에 대한 EUR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가 체코 원전 수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라카 1호기는 지난 1일 시운전에 돌입하며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가동된 원전이 됐다. 바라카 1호기는 이르면 올해 안에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는 나머지 2~4호기의 성공적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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