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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부지방 물폭탄’ 6명 사망…4일 주춤하고 5일 다시 내린다

‘수도권·중부지방 물폭탄’ 6명 사망…4일 주춤하고 5일 다시 내린다

기사승인 2020. 08. 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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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8시 기준 서울·경기도 호우 특보
안전지대로 피하는 주민들
지난 2일 집중호우가 내린 충북 단양의 한 마을 주민들이 마을 진입로가 끊기자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 단양 영춘 지역에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오후까지 284.5㎜의 폭우가 쏟아졌다./제공=소방청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주말,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재민은 800여명으로 증가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 농경지 2800ha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극심한 상황이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철원군의 한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1명은 물놀이 관련 사고로 분류돼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재민은 486가구 81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473명, 경기 339명, 강원 6명이다.

이 가운데 59가구 201명은 귀가했지만, 427가구 617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등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시적으로 대피한 인원은 1540명으로 파악됐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설물 피해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중대본에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사유시설 3025건, 공공시설 385건 등 총 3410건의 시설물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침수나 토사 유출 등으로 인한 주택 피해는 190건, 비닐하우스 피해는 2793건으로 집계됐다. 간판 등이 파손된 피해는 42건으로 파악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2800㏊에 달한다. 이 중 침수된 면적은 1705㏊이고 벼가 쓰러진 면적은 868㏊, 낙과 면적은 160㏊, 매몰 면적은 67㏊ 등으로 확인됐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곳, 저수지 7곳, 가로등 등 81곳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150건에 달했다.

응급복구가 이뤄진 곳은 국도 5호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원터널 인근 등 도로 7곳과 경기 안성 주천저수지·충북 제천 용하저수지 등 저수지 2곳이다. 다만 총 3410건의 시설물 피해 중 응급복구가 이뤄진 것은 70건(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와 철도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통제되고 있다. 경기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도로 8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충북선·태백선·중앙선 등 철도 5개 노선도 운행이 중지됐다.

또한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78곳,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의 252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대피한 인원은 모두 106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주택과 도로 정리 등 1329건의 안전조치와 497건의 급·배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서울·경기도와 일부 강원도, 충청도, 경북 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인 4일 오전까지는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다음날 오후 잠시 주춤했다가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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