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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서울 출근길 곳곳에서 정체…5일까지 폭우

‘물벼락’ 서울 출근길 곳곳에서 정체…5일까지 폭우

기사승인 2020. 08. 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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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불어난 서울 도림천서 80대 남성 1명 사망
잠수교 전면 통제
한강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지난 2일 오후부터 서울시가 잠수교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연합
주말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사망자 1명 등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한강 수위가 상승해 잠수교가 전면 통제되고 중랑천의 수위가 올라가 3일 출근길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3일 오전 10시 현재, 팔당댐의 수위는 24.5m 정도로 제한 수위 25.5m를 1m 가량 남겨 놓은 상태다.

지난 1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도림천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물살에 떠내려가던 중 구조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한 뒤 보라매병원으로 이송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입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오전 5시30분부터 동부간선도로를 전면 교통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5시5분께 한강 상류에 내린 비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오후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 IC와 하류 IC를 통제했다가 이날 오전 1시40분부터는 통제를 해제했다. 하지만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며 오전 7시35분께 다시 통제됐다. 팔당댐은 한강에 위치한 댐 중에 가장 마지막 댐인데다, 방류하는 물의 양에 따라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 안에 서울 잠수교 인근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시는 전날부터 잠수교를 통제 관리하고 있다. 잠수교는 전날 오후부터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면 통제됐다. 잠수교 전면 통제는 2018년 8월 이후 2년 만에 있는 일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한강공원과 연결된 반포 나들목을 긴급 폐쇄했다. 한강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추가로 통행금지 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도로와 가로수 유실도 심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차도에는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길이 15m의 가로수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경찰과 구청은 해당 구간을 통제한 뒤 1시간20여분 만에 가로수를 정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서울 등에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의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이날 오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밤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다시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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