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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내우외환’…위기의 타이어 업계

[취재뒷담화] ‘내우외환’…위기의 타이어 업계

기사승인 2020.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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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경제산업부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에 ‘내우외환(內憂外患)’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 여파로 신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 수요도 급감하면서 경영난이 계속돼 왔죠. 이제 경영권 분쟁과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힘든 시기에 내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전체 임원은 자신들의 급여 20%를, 금호타이어의 경우 대표이사는 30%, 그 외 임원들은 20%를 반납했고, 최근에는 그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한국타이어 노조는 임금조정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며 노사가 함께 위기 극복에 힘쓰며 기대와 함께 희망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찬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되지 않아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국에 내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이 시기에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양래 회장이 둘째 아들인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의 지분을 모두 넘기자, 큰딸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아버지의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성년후견을 신청했죠. 이튿날 조 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금호타이어는 점입가경입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이 인용되면서 회사 운영자금 통장이 압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직원들의 휴가비와 수당은 물론 협력업체 대금결제까지 미뤄지는 등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전날 발표된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6% 감소한 7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2분기 적자가 예상됩니다. 하반기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숨통이 트이나 싶지만, 하반기 미국의 외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기다리고 있어 말 그대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로 미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며 외부로부터 오는 위기는 계속될 것 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분명한 것은 다툼도 회사가 존재해야지만 가능하다는 점을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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