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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는 사고 SK하이닉스는 팔고

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는 사고 SK하이닉스는 팔고

기사승인 2020.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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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전자 2조원 사들여
코스피 전체 순매수 274% 달해
'증시 주도주' 비대면·바이오서
철강·반도체·IT가전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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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지난 7월 한 달 간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코스피는 228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반면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팔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를 차지한 SK바이오팜, 네이버 등은 오히려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반도체, 철강, IT업종 위주로 사들였는데 코스피 상승을 위해선 업종별 매수세가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9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기준 외국인 순매수액이 7년 만에 최대인 1조3113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힘입은 코스피는 지난달 22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에는 12조5550억원을 매도하는 등 6월까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돌아온 셈이다.

외국인은 주로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했다. 7월 한 달 동안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2조668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2353억원), LG전자(2036억원), 삼성SDI(1338억원), LG생활건강(1169억원) 등도 사들였다. 그러나 지난달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 가운데 반도체, 삼성전자가 자치하는 비중은 각각 244.1%, 274.0%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내다 팔았다. 지난달 외국인이 277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SK하이닉스는 순매도 상위 5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엇갈린 이유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밝진 않기 때문이다. 7월 서버용 D램(DDR4 32GB) 고정거래가격이 반 년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가격이 내려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을 더욱 받는 곳은 SK하이닉스로 예상된다.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도, IT 성수기 진입으로 무선 모바일(IM),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이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외국인은 국내 증시 주도주였던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가운데 배터리 종목을 제외하고 내다 팔았다. SK바이오팜은 83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엔씨소프트(3486억원), 네이버(341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57억원)도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수요는 국내 증시 주도주였던 비대면·바이오 업종에서 철강, 반도체, IT가전 등으로 옮겨갔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배경에는 유로화 강세가 촉발한 달러화 약세의 위험자산 선호심리 자극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며 “향후 약달러발 위험자산 선호 기조가 강화된다면 외국인 매수 추가 유입으로 이들 업종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밝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자동차 및 IT주로의 주도주 확산 양상은 코스피 점진적 상승기조를 강화시킬 전망”이라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업종별 매수세 확산으로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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