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정도 뭔가 정리 필요 인식
베이다이허 회의 조기 개최설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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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달 6∼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 리창(李强) 총리를 대신 보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불참한 것도 이 사실을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저우(周) 모 박사가 "시 주석은 그동안 브릭스 정상회의에 나름 공을 들였다. 그럼에도 이번에 불참한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군부에 의한 무혈 쿠데타설까지 최근 제기되는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정국이 '하 수상'하다는 외신의 보도들이 결코 괜한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준다.
만약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가 최근의 분위기를 잘 읽고 있다거나 소문이 진짜일 경우 대책을 마련하려 할 수밖에 없다. 매년 여름 베이징에서 2∼3 시간 거리인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 해변에서 관례적으로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가 조기 개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이는 베이다이허 현지로 통하는 주변 지역들에 대한 교통을 비롯한 각종 통제가 예년보다 비교적 일찍 시작됐다는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을 상기할 경우 어느 정도 사실인 듯도 하다.
현재 시 주석은 실각설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각설과 건강 이상설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만약 '베이다이허 회의' 조기 개막설이 사실이라면 곧 이 소문의 실체는 어느 정도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내외의 관심이 '베이다이허 회의'로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