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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뛰자 자사주 내다파는 신일제약 오너家

주가 뛰자 자사주 내다파는 신일제약 오너家

기사승인 2020.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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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로나 수혜株로 상한가
상승세 틈타 지분 135억원 처분
대량매도 악재에 주가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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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엮이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신일제약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23일 이 회사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회사의 정보를 꿰차고 있는 오너일가가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것은 최소한 주주들만큼 신일제약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의 지분 매각이 불법은 아니지만, 지분 매각 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일제약은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3분의 1가량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최근엔 일본 정부도 잇따라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상승세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실제로 6월 30일 1만 3900원이었던 주가는 7월 23일 5만 8100원까지 300% 이상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20~23일 나흘 연속 상한가를 찍던 시기, 신일제약 오너 일가가 집중적으로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곧 곤두박질쳤다. 5일 현재 신일제약 주가는 3만1600원이다.

신일제약은 대주주의 대량 매도가 끝난 후 단기 폭등으로 24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고, 이후 급락했다. 오너가의 자사 주식 대량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며 그 불똥이 온전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튄 것이다. 이에 각종 관련 게시판엔 오너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일제약 오너 일가는 지난 한 달 간 지분 2.85%, 약 135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해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의 형인 홍성국 전 대표가 지난 21일 8만2000주를 팔아치워 28억2490만원, 홍 회장의 동생인 홍승통 씨가 지난 20일과 23일 총 5만주를 매도해 25억2700만원을 각각 챙겼다. 홍 회장의 부인인 신건희 씨도 주가가 4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던 때 주식을 매도해 약 16억원 가량을 챙겼다.

또한 현재 신일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녀 홍재현 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녀인 청희·자윤·영림씨도 각각 8000주, 6000주, 1만1600주를 장내 매도해 약 3~5억원을 거머쥐었다. 홍승통 씨 아들 홍현기 신일제약 상무도 최고점이었던 5만8000원에 3만주를 매각, 17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오너일가의 주식 매도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타 업종과 달리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큰 편인 데다, 테마주에 엮이기 쉬운 만큼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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