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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김해중부서, 집단 난투극 벌인 외국인 63명 검거

경남경찰청-김해중부서, 집단 난투극 벌인 외국인 63명 검거

기사승인 2020. 08. 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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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구속, 40명 불구속
경찰청전경
경남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과 김해중부경찰서는 자국민 보호비 상납문제를 놓고 김해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키르기스스탄 국적 A씨(32)와 카자흐스탄 국적 B씨(29) 등 63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2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0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20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시 부원동의 한 주차장에서 수십 명씩 두 패거리로 나눠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다.

이 과정에서 키르기스스탄 국적 A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B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난투극에는 흉기도 동원됐다.

경찰 조사결과 A그룹 37명은 경기도 안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폭력조직이고 B그룹 26명은 김해지역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난투극은 순찰 중인 경찰에 발각돼 2분여 만에 중단됐으며 두 패거리의 일부 조직원들은 도주했다.

경남경찰청은 도주한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16개팀 100여명의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관련자들의 소재를 추적해 가담자 전원을 검거했다.

이들 중 A그룹 11명과 B그룹 12명을 구속했다.

사건의 발단은 B그룹이 A그룹에 보호비 명목의 상납을 거부했다는 이유였다.

이번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곳은 김해시청과 인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 한복판이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난투극에 가담한 외국인들은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옛 소련 국가 출신의 고려인들이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범죄형태도 점차 조직화 양상을 띠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외국인 집단폭력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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