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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뷰티, 이젠 색조까지 골라쓴다

비건뷰티, 이젠 색조까지 골라쓴다

기사승인 2020. 08. 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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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틴트, 립스틱, 쿠션까지
지속력, 컬러 살리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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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달리아의 센슈어스 매트 립 수트/사진=디어달리아
‘비건 마스카라 발라볼까?’

비건(Vegan) 뷰티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사용을 지양한다. 천연 성분 화장품을 찾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면서 뷰티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엔 주로 기초 화장품이 출시됐지만 최근엔 아이섀도우, 립스틱, 틴트 등 색조 비건 화장품이 인기다. 비건 색조 화장품은 발색과 지속력, 발림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품질이 개선된 덕분이다.

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엔 208억달러(한화 약 23조6496억원)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대세도 비건 뷰티다. 디어달리아, 아떼, 베리썸, 키핀터치 등 국산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메이크업 제품은 발림성, 지속성 뿐만 아니라 색감이 중요해 비건 성분으로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엔 대체원료 개발이 뒤따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발행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0’를 살펴보면 20~40대 한국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가구 증가, 필(必) 환경 트렌드가 비건 뷰티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LF는 여성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일찌감치 출시했다. 아떼는 마스카라에 합성착색료로 쓰이는 타르계 색소 대신 무기 안료를 썼다. 무기안료는 타르계 색소보다 안정성이 높아 민감한 눈가에 쓸 수 있다. 아떼의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와 ‘더블 엣지 비건 브로우’ 모두 프랑스 이브사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선명한 색감이 필요한 아이섀도우 ‘어센틱 폴인아이즈’와 ‘아떼 어센틱 립밤’도 비건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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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떼의 비건 마스카라로 메이크업 중인 배우 정려원/제공=LF
디어달리아는 립 틴트, 아이섀도우, 쿠션팩트 등 전 제품이 PETA의 비건 &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 출시한 립틴트 ‘센슈어스 매트 립 수트’는 밀착력과 발색을 모두 높여 비건 메이크업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누드베이지부터 트루레드까지 출시해 비건 메이크업 제품은 컬러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아워글래스의 비건 아이라이너인 ‘1.5MM 메커니컬 젤 아이라이너’는 전 색상이 온라인에서 완판됐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 제품인 ‘언락드 인스턴트 익스텐션 마스카라’도 출시했다. 소형 브랜드들도 비건 바람에 동참하는 추세다. 오셰르 코스메틱, 키핀터치는 비건 인증을 받은 립 틴트와 아이섀도우 팔레트 등을 최근 출시했다.

한편, 서울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비건 박람회인 ‘2020 베지노믹스페어-비건페스타’가 오는 7~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미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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