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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평화·공동번영 한반도 향해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 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평화·공동번영 한반도 향해 나아갈 것”

기사승인 2020. 08.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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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근·현대사 애환 이어진 DDP서 개최
참석 애국지사 경호·의전차량 제공 등 예우 격상
문 대통령 내외 ‘대한이 살았다’ 통장 1·2호 가입
독립유공자 포상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고(故) 최사진 선생의 배우자 박명순 여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독립영웅의 의지를 되새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등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발행된 ‘대한이 살았다’ 통장의 첫 가입자가 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DDP 광복절 경축식장에 입장하기에 앞서 행사장 로비에 전시 중인 ‘독립영웅 11인 청춘전’을 관람한 뒤 ‘대한이 살았다’ 통장 1·2호에 가입·서명했다.

‘우리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광복절 경축식은 통상 진행되는 국가 기념식 의전과 달리 주빈이 애국지사가 될 수 있도록 애국지사 입장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생존 애국지사 4명을 맞이했다. 경축식에 참석한 4명의 애국지사들에게는 행사장까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별도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등 격상된 의전이 제공됐다.

청와대는 “이는 광복을 위해 청춘을 바쳐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애국지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보다 격상된 예우 방안을 실천함으로써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와 위상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27명, 국외 4명 등 총 31명이다. 이 중 국내 거주 및 거동이 가능하시며 본인께서 의사를 밝혀온 4명이 이날 경축식에 참석했다. 참석하지 못한 생존 애국지사들은 이름과 약력을 담은 영상이 프로젝션 맵핑 형식으로 상영됐다.

이날 광복절 경축식의 사회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청산리전투 승리의 주역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배우 송일국 씨와 3살 때 청력장애를 앓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청년 이소별 씨가 맡았다.

청와대는 “처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국가 기념식 사회를 맡았다”며 “다름이 공존하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각종 차별과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바람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여는 공연과 국민의례, 광복회장의 기념사,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 문 대통령의 경축사, 경축공연, 만세삼창, 광복절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은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연경 씨가 했고 이에 맞춰 행사장 실내 전체가 임시의정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각기 다른 태극기들 영상들로 채워졌다.

합주와 합창으로 구성된 경축공연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화 등 다른 요소들의 어울림과 상생, 그 속에 평화의 의미를 담아 마련됐다.

툭하 경축공연에서는 운명·소명·사명을 주제로 광복을 향해 달려왔던 대한민국의 운명과 독립운동가들의 소명, 오늘날 우리의 사명을 표현한 연주와 영상이 선보였다.

이날 경축식에서 문 대통령은 고(故) 김좌목 선생 등 5명에게 건국훈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올해 광복절에는 여성 11명을 포함해 총 351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이라며 “선열들이 꿈꾼 자주독립의 나라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이어 오희옥 애국지사가 3년 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임시정부 애국가(올드랭 사인 애국가)를 독창하던 장면과 최근 요양 중 육성 대신 자필로 애국가 가사를 종이에 적어 내리는 모습이 상영돼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행사는 광복절 노래 제창과 전세계 57개국 71개 재외공관 직원들과 재외동포들이 직접 촬영한 만세영상에 맞춰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 주제인 ‘우리나라’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개인의 존엄과 가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우리를, 나라는 포용과 조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그 속에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장인 DDP에 대해서는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을 거쳐 오는 동안 역사적 의미와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특히 자유해방 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 임시정부요인 환국 기념행사, 김구 선생 장례식, 3·1절 국경일 기념식 등 다수의 역사적인 기념행사들이 개최된 장소”리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울러 DDP가 위치한 동대문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시장으로 열악한 환경의 봉제공장 단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으로 발돋움한 경제적 상징성과 한류 콘텐츠와 해외 관광객 주요 방문 국내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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