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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 코로나 이어 조류 독감 확산

호주 빅토리아 코로나 이어 조류 독감 확산

기사승인 2020. 08. 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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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조류 독감이 확산
홍콩, 사모아 등 6개국 호주산 닭고기 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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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또 대규모로 발생했다. (사진=,AP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덮쳤다. 방역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수만 마리의 닭과 조류 이뮤에 대해 살처분을 명령했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6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이뮤, 칠면조, 닭 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4년 동안 호주 양계장에서 발생한 8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다.

보건당국은 적절하게 조리된 닭고기와 달걀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이 집에서 키우는 닭을 포함한 모든 새 주인들에게 생물학적 위험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따라 홍콩과 사모아를 포함한 6개국은 호주산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의 수입을 금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호주의 주요 수출국 주우 하나인 영국에 대한 수출은 정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살처분 등의 비용으로 대규모 양계농장은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 7월 말 호주 빅토리아 딜롱 북서쪽 레스브리지의 한 양계 농장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까지 세 가지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이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가 모두 연관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세계동물보건기구의 통보에 따르면 최초 발생 농장은 2개의 창고가 분리돼 있었으며, 1개의 창고에 있던 2만1750마리의 새들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

빅토리아주 보건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는 감염된 가금류와 밀접하게 접촉한 인간에게 감염되어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면서“감염된 조류나 분비물과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인 사람만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 조류에서 시작되어 전파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루타 에르난데스-조버 찰스 스투트 대학 농업혁신센터 수의학 역학 및 공중보건 부교수는 양계농장들이 닭들을 자유 방목하면서 야생 조류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조버 교수는 1976년 이후 호주 양계장에서 발생한 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 지난 8년 동안 3건이 발생했다면서 야생조류 개체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도 늘었다. 이 교수는 “실내 가금류 사육보다 야생 조류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유 방목이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델링에 따르면 실내 사육장에서 자유 방목으로 25% 이동 시마다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할 위험이 6~7%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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