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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역대급 장마…희비 엇갈린 여름 테마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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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기자

승인 : 2020. 09. 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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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다 반짝 올랐다가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여름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유난히 이른 더위로 폭염 특수가 기대됐지만, 예상치 못한 긴 장마가 찾아오면서 음료·빙과업체 등 폭염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짧은 더위탓에 에어컨 판매는 크지 않았지만 제습기 등의 판매 증가로 냉방기계 업체들은 예년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농작물 방역·비료와 폐기물처리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계절성 테마주 투자는 일시적인 수혜에 그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빙그레,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음료·빙과 업체 주가는 지난 6월부터 이달 4일까지 약 두달간 3~20% 가량 떨어졌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6% 증가했지만, 올해는 3.7% 내려앉았다. 지난해 17.7% 하락했던 롯데푸드는 19.1%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빙그레, 롯데칠성음료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하락폭이 작아졌다. 빙그레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11.3%, 10.6% 내렸다.

신일전자, 위니아딤채, 파세코, 위닉스 등 냉방기계 업체들의 주가는 전년 대비 하락폭이 작아졌다. 올해 짧은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저조했지만, 장마가 길어지면서 실내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침구류, 옷 등 집 안이 눅눅해져 제습기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6월부터 약 두달간 위닉스는 10.6% 내렸으며, 파세코는 36.2%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신일전자와 위니아딤채는 각각 30%, 25.8% 떨어졌다.

반면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발생으로 농작물 방역·비료와 폐기물처리 관려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5월 폐기물 처리 업체인 공감이앤티를 인수 후 바이오와 폐기물처리업을 동시에 하게 된 제넨바이오는 지난 6월1일 2030원에서 이달 4일 종가 기준 6030원으로 197%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1% 내렸던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인선이엔티와 와이엔텍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8%, 10.5% 올랐다.

농약·비료 업체인 조비, 파루, 경농, 남해화학 등도 모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태풍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점쳐진다. 조비가 41.8%로 가장 크게 뛰었으며, 경농이 22.4%, 남해화학이 2.5%, 파루가 1.2% 올랐다.
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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