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배달서비스 매출 증가에도 웃지 못하는 제빵업계

배달서비스 매출 증가에도 웃지 못하는 제빵업계

기사승인 2020. 09. 0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파리바게뜨, 8월 배달매출 1월 대비 70%↑…식빵 매출 40% 증가
뚜레쥬르, 8월 15~31일 식빵류 20% 판매증가
배달·일부 제품 매출 늘었지만 전체 매출은 답보
"고강도 거리두기 지속 시 매출 침체 불가피"
[이미지1] 파리바게뜨 ‘바로 픽업' 서비스
파리바게뜨 ‘바로 픽업‘ 서비스/제공 = 파리바게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년 이상 지속되면서 식사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식빵 등 제빵 제품들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런 변화에도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침체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비대면 소비에 대응하기 위한 배달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며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매장 내 매출이 저조한 상황에서 전체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서다.

7일 제빵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8월 식빵 매출은 지난 1월 대비 40% 증가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식빵류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이는 다양한 제빵제품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가볍게 한 끼 식사로 대체할 수 있는 식빵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계의 배달서비스 매출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지난달 배달서비스 매출은 1월 대비 70%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는 자체 배달서비스인 ‘바로 픽업’을 강화하고 있고, 요기요·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업계와 제휴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뚜레쥬르도 지난해 론칭한 배달서비스가 지난 2월 전월 대비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온라인 사업 확대와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빵업계는 매출 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예상치 못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온라인·배달사업 변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가 직격탄이 되고 있다. 더욱이 오피스 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의존도가 높은 배달서비스도 지금과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은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식빵 등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배달서비스 매출 신장도 나타나고 있지만, 유동인구 감소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큰 변화가 없다”며 “매장 내 매출 침체를 그나마 배달서비스가 메꿔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뚜레쥬르도 비슷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매출은 1386억원으로 1분기 1529억원 대비 10% 이상 줄었고, 지난해 2분기(2106억원)와 비교해서는 98%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일주일 연장되면서 제과점 내 취식이 추가로 금지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될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예상보다 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점포수 3366개)와 뚜레쥬르(점포수 1318개)의 점포당 평균매출은 2018년 각각 6억6700만원과 4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점포당 평균 매출 6억6600만원(점포수 3378개), 4억5900만원(점포수 1315개)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었다.

업계는 일단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며 현 위기를 벗어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배달서비스 이외에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뚜레쥬르는 프리미엄 식빵·모닝세트·커피 3종에 대한 구독서비스를 전국 200여 가맹점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 커피&샌드위치 세트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한 프렌차이즈 제과점주는 “버티는 수준이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적으면 매출이 크게 늘기는 힘들다”며 “구독·배달서비스 등이 그나마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1] 파리바게뜨 상미종 생(生)식빵
파리바게뜨 상미종 생(生)식빵/제공 = 파리바게뜨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