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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위 ‘하남시’…서울 노·도·강도 제쳐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위 ‘하남시’…서울 노·도·강도 제쳐

기사승인 2020. 09. 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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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물 부족에 5호선 하남선 개통 효과까지
하남시 아파트 전셋값 1년간 30.8% 상승
서울 외곽, 노도강·은평·중랑 전셋값보다 상승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위 ‘하남시’
지난 1년 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이 경기도 하남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8월 경기도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126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474만원으로 1년간 30.88%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최고 상승률로, 세종(28.4%), 수원 영통구(19.1%), 용인 기흥구(18.8%), 화성시(1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7월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아파트 전세매물이 줄어들고, 전셋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8월 8일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서울 외곽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뛰어넘었다.

불과 1년 전에만 하더라도 하남시는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126만원으로 서울 외곽인 노원구(1264만원), 도봉구(1174만원), 강북구(1272만원), 중랑구(1272만원), 은평구(1325만원), 금천구(1182만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 달 하남시 전세가격이 치솟으며 서울 외곽 아파트 전셋값도 제친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미사강변 센트리버’의 전용면적 84㎡ 경우 지난해 8월에만 하더라도 3억6000만원(13층)에 실거래가 됐지만, 올해 8월에는 6억6500만원(18층)에 거래돼 1년간 무려 84.7%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하는 ‘미사강변 하우스디 더 레이크’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8월 3억 8000만원(3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8월에는 6억원(7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1년 사이 무려 2억2000만원이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교통호재 뿐만 아니라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매물의 잠김 현상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로또 청약대기 수요도 있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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