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온라인문화백서](25)국립극단 ‘온라인극장’서 만나는 신작 ‘불꽃놀이’

[온라인문화백서](25)국립극단 ‘온라인극장’서 만나는 신작 ‘불꽃놀이’

기사승인 2020. 09. 23. 09: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5~26일 2회 상영...관람권 2500원에 유료 판매
[국립극단] 불꽃놀이_공연사진
국립극단의 창작신작 ‘불꽃놀이’ 공연 모습./제공=국립극단
국립극단은 오는 25일 ‘온라인 극장’을 열고 신작 ‘불꽃놀이’를 유료로 상영한다.

신작을 온라인에서 개막하는 것은 국립극단 70년 역사상 최초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판에 이은 네 번째 극장으로서 ‘온라인 극장’을 정착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25~26일 총 2회 상영하며 온라인관람권 가격은 2500원이다. 관람 전일 예매자에게 상영 링크를 제공한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에 따라 영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연극 장르 고유의 특징으로 인해 영상 송출 시 대사 전달도가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자막 옵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더블캐스팅일 경우 캐스팅별 영상을 제공하고, 향후 공연 특성에 따라 무대전체를 담은 풀샷 버전과 카메라의 움직임에 의한 편집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담당자는 “공연의 감동을 배가하기 위해 실제 극장 객석처럼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할 것, PC 모니터를 활용하거나 TV 연결 등 되도록 큰 화면으로 즐길 것,배우들의 호흡까지 느끼고 싶다면 헤드폰 또는 이어폰을 사용할 것 등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 ‘불꽃놀이’는 국립극단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③ 하지맞이 놀굿풀굿’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자람의 ‘사천가’ ‘억척가’ 등 현대 연극과 전통연희를 접목하는 작업으로 정평이 난 남인우가 연출을 맡았다.

‘불꽃놀이’는 오랜만에 만난 동네친구들과 밤새 놀고 돌아가던 새벽에 사고로 친구를 모두 잃은 ‘희수’와 그 날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산 듯 죽어 있는 ‘세영’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망자와 생존자의 경계를 허문다. 무대 위 모든 시공간은 과거와 뒤틀어진 기억과 기묘한 환상 안에 있다. ‘굿’이 가진 날 것 그대로의 이미지가 아닌 시공간을 초월한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으로 ‘굿’을 재해석한 무대다.

남인우 연출은 “이번 공연은 대본을 바탕으로 즉흥을 통해서 장면을 구축했다. 희곡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 글쓰기와는 다른 시도”라며 “대사의 정보적 내용을 최대한 삭제해 관객이 언어를 뛰어 넘는 여러 감각을 동원하여 무대와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연극 고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젝트인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은 올해 ‘굿’을 모티브로 세 편의 쇼케이스와 한 편의 창작신작(불꽃놀이)을 6월 18일부터 한 달 간 소극장판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쇼케이스 세 편은 24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4시 30분에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국공립공연장 휴관 조치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온라인 극장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 관객들 뿐 아니라 평소 물리적 거리로 인해 국립극단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지방과 해외 관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공연을 만나고 문화로 인한 삶의 여유와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극단] 온라인극장_불꽃놀이_상영화면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불꽃놀이’ 상영 화면./제공=국립극단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