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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자율주행차·수소’ 다 갖춘 현대차, ‘20만원’ 가나

[종목 PICK!] ‘자율주행차·수소’ 다 갖춘 현대차, ‘20만원’ 가나

기사승인 2020. 0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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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올들어 52% 뛰어올라
'니콜라 사기논란' 반사이익 효과
목표주가 최고 25만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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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와 수소차’ 호재에 탑승한 현대자동차 주가가 6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가는 2014년 9월 20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14만~16만원대를 유지해오다 최근 18만원 선까지 회복됐다. 시가총액 역시 38조3534억원으로 연초 대비 52.1% 급등했다.

현대차의 주가 상승은 안정적인 내수시장 판매와 전기차 판매확대 등에 따른 결과다.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 전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브랜드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여섯 단계 오른 수준이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기술력 사기 논란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역시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점쳐진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39%다. 다만 국내외 수소·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과 동일한 17만95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전일 대비 1.11% 오른 18만15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18만5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3% 가량 내렸다. 현대차가 18만5000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2월 8일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현대차 주가는 수소차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몇달전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실제로 올해 13만원대를 좀처럼 넘지 못하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7만90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니콜라가 최근 사기 논란에 빠지면서 반사이익까지 얻고 있다.

1998년부터 수소차를 개발한 현대차는 2018년 수소차 넥쏘를 출시했다. 이후 지난해에만 5000대를 팔아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과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이어 최근 수소연료전지 수출로 수소 산업과 관련한 주도권을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 11만대를 목표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테슬라가 차량 출하량을 늘리면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호재다. 테슬라는 배터리데이를 통해 한달 뒤 완전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차량 출하 규모를 지난해보다 30~40% 가량 증가한 47만7750대~51만4500대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테슬라가 목표로 제시한 50만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판매, 전 세계 시장점유율 10% 달성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기차·수소차를 앞세워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잇달아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SK증권은 12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현대차증권은 16만원에서 25만원으로 56% 높였다. KTB투자증권 역시 16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내수와 신차효과, 경쟁업체 대비 아웃퍼폼한 실적개선, 전기차 판매확대와 수소차 모멘텀 등이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이어지며 주가가 상승했다”며 “3분기 이후로도 지속적인 신차출시와 글로벌 확대, 신규 플랫폼 탑재율 증가, 인센티브 저감 등으로 원가개선 및 비용축소는 지속되며 실적 턴어라운드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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