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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에 증가하는 홈트족, 헬스용품 판매도 급증

코로나19 영향에 증가하는 홈트족, 헬스용품 판매도 급증

기사승인 2020. 10.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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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건강 관심 증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기초체력 용품 인기
아령·매트·짐볼 등 1월 대비 60~90% 이상 판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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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홈트레이닝 용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인구는 줄어든 반면, 홈트레이닝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트레이닝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개인 면역력 등 개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런닝머신 같은 전문 장비보다 운동매트·아령 등 기초 근력운동 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야외활동 감소와 장기간의 재택활동으로 떨어진 기초체력을 관리하려는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 매출은 품목에 따라 지난 1월(1월 1일~27일) 대비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93%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아령이 93.5%로 가장 큰 신장폭을 보였고, 이어 매트·짐볼 62.9%, 헬스기구 31.7%, 헬스잡화 22.4%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트레이닝 필수 아이템인 매트와 기초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령을 중심으로 헬스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바이크·스텝퍼 등 헬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헬스기구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홈쇼핑을 통해 트레이닝 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 8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TV홈쇼핑 ‘홈 트레이닝’ 카테고리 주문 금액은 전월 동기(7월 30일~8월 28일)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근과 인대, 근골격을 풀어주는 ‘메디컬드림 스트레칭 마사지 매트’의 경우 지난달 20일 약 3억원을 육박하는 주문 금액을 기록하며 목표 실적을 크게 상회하기도 했다. CJ오쇼핑 측은 최근 재택 근무자가 늘면서 스트레칭 니즈가 있었던 고객들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런닝머신 인기도 높다. 8월 31일에 방송한 ‘나인닷 런닝머신’은 약 1시간 동안 2000대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런닝 벨트를 반으로 접어 약 20㎝ 두께의 공간에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야외 운동하기에 최적의 날씨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슈로 외부 활동을 부담스러워 집에서 운동을 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 스포츠용품은 수년째 지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스포츠용품 매출이 2018년 24.8%, 지난해 26.3% 성장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9월까지는 47.2%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런 꾸준한 성장에 유통업계는 스포츠용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거나 중저가 용품 전문점을 확장하며 관련 수요를 흡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프랑스의 스포츠 멀티 브랜드 ‘데카트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까지 30개 매장을 오픈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다. 국내 피트니스 시장 성장세도 이런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국내 피트니스 시장은 2024년 3억4670만달러(약 403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 홈트레이닝 영상 조회가 늘어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홈트레이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 건강에 관한 관심과 함께 다양한 운동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홈트레이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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