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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자인·공간·연비 ‘트리플 엔터테이너’… 패밀리카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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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26. 17:24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타보니…
HEV, 소비자 선택 비중 70% ↑
화려함-실용성 사이서 균형 확보
2년 연속 10만대 돌파 이유 증명
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올해 역시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타보고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이유에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차별화된 디자인, 넓은 공간, 높은 연료 효율까지 세 가지 강점을 고루 갖춘 '트리플 엔터테이너'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외관은 기아 특유의 디자인 언어가 잘 드러난다. 직선 위주의 구성으로 강한 존재감을 만든다. 기아의 전매특허 '타이거 페이스'는 기존 타이거 노즈를 한층 발전시킨 디자인이다. 그릴을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까지 확장해 전면부 인상을 더욱 또렷하게 다듬었다.

정제된 측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은 전면과 통일감을 이룬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구성이지만, 휠하우스와 도어, C필러 주변의 크롬 장식이 균형을 잡는다. 후면은 세로형 테일램프와 숨겨진 와이퍼로 깔끔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다른 매력 포인트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앰비언트 라이트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동시에 공조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사용성을 확보했다. 화려함과 실용성 사이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쏘렌토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공간이다. 전장 4815㎜, 휠베이스 2815㎜의 차체는 실내 공간의 여유를 만든다. 운전석 시야는 넓고, 2열 공간은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갈 정도로 넉넉하다.

시트 구성도 다양하다. 5인승, 6인승, 7인승으로 나뉘며 특히 6인승 모델의 2열 캡틴 시트는 만족도가 높다.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 넉넉한 공간이 결합되며 장거리 이동에서도 피로를 줄여준다.

3열은 성인 기준으로는 좁지만, 대신 트렁크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5인승 기준 705ℓ의 적재공간은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보다도 넉넉하다. 2열까지 접으면 커다란 짐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이번 시승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행했다. 쏘렌토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트림이다.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밟으면 엔진은 쉽게 개입하지 않는다. 급하게 가속하거나 오르막을 올라가는 등 힘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전기모터 위주로 주행한다.

직렬 4기통 1.6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은 시스템 출력 235마력을 발휘한다. 엔진이 180마력, 전기모터가 65마력을 보태며 출발부터 부드러운 가속을 만든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덕분에 초반 반응이 경쾌하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주고받는 과정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다.

연비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공인연비는 13.8㎞/ℓ(19인치 기준)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를 웃돈다.

도심과 고속, 와인딩을 포함해 약 300㎞를 주행한 결과 17㎞/ℓ 후반대 연비를 기록했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쏘렌토는 특정 한 가지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차는 아니다. 대신 디자인, 공간, 주행 성능, 연비, 편의사양까지 모든 요소가 고르게 균형을 이룬다.

패밀리카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은 명확하다. "크고, 편하고, 부담 없을 것." 쏘렌토는 이 세 가지를 가장 또렷하게 충족한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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