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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학 돌풍…하노이 명문대 입결 1위는 ‘한국학’

베트남서 한국학 돌풍…하노이 명문대 입결 1위는 ‘한국학’

기사승인 2020. 10. 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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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 산하 인문사회과학대학./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 관련 전공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대학 입시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 산하 인문사회과학대학(이하 인사대)에선 새롭게 신설된 한국학과가 ‘30점 만점에 30점’이란 입결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노이 인사대는 4일 오후 2020년 입시 결과와 전공(학과)별 합격 점수를 발표했다. 올해 베트남 대학에 진학하는 수험생들은 지난 8월에 치룬 고교졸업시험 점수를 바탕으로 전형에 맞춰 희망 대학에 지원한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베트남 최고로 꼽히는 하노이 인사대에선 올해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전공이 나와 화제가 됐다. 바로 올해 신설된 한국학이다. 하노이 인사대는 기존에 동방학과를 통해 한국·중국·일본의 언어와 지역학을 가르쳐왔으나, 올해 한국학 전공을 신설해 50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입결을 기록한 동방학과는 올해 한국학에 밀려 2위(29.75점)를 기록했다.

하노이 인사대의 한국학 전공 입학 전형은 A01부터 D83까지 총 6개다. 이 중 한국의 ‘문과’를 위한 전형에 비견될 수 있는 C00 전형(언어·역사·지리 점수 반영)의 합격 점수는 30점(30점 만점)이다. 신설된 학과가 30점 만점을 기록한 것도 이례적인데다, 베트남 내 한국학 전공의 열풍을 짐작케 해 화제가 됐다. 언어·수학·중국어를 반영해 가장 낮은 합격 점수를 기록한 D04 전형도 21.25로 다른 전공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호앙 아잉 뚜언 하노이 인사대 부총장은 아시아투데이에 “올해 신설한 한국학 전공의 경우 5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30명이 이미 ‘국가 우수학생 시험’에서 1~3등을 기록해 고교졸업시험 없이 바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우수학생들이었다”라며 “고교졸업시험 점수로 선발하는 20명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뚜언 부총장은 “전국에서 손 꼽히는 국가 우수학생 시험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30명이나 한국학 전공에 지원했다는 점, 고교졸업시험 점수가 무척 우수한 20명이 선발됐다는 것이 한국 관련 전공의 인기를 보여주는 것”이라 덧붙였다.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뤄지는 국가 우수학생 시험에서 1~3등에 입상하는 경우, 고교졸업시험 점수 없이 베트남 내 대학에 바로 진학이 가능하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투자가 확대된 것이 한국학 열풍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학과 강사진들은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전문 통역이 아니더라도 한국어 전공을 살려 취직과 승진도 용이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학부 3학년부터 통역 아르바이트·인턴 등을 통해 또래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근로자의 한달치 봉급을 웃도는 수입도 챙길 수 있다. 한국 정부를 비롯, 삼성·포스코·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나 연수·유학을 지원하고 있어 ‘기회가 가장 많은 전공’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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