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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친구 업고 다닌 베트남 소년, 의대 진학 화제

10년간 친구 업고 다닌 베트남 소년, 의대 진학 화제

기사승인 2020. 10. 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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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10년간 업고 다니며 함께 공부한 베트남 고등학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친구 응우옌 떳 밍을 업고 함께 등교한 응오 반 히에우의 모습./사진=SNS캡쳐 갈무리
베트남에서 다리가 불편한데도 학업에 대한 열의를 놓지 않은 학생과, 그런 친구를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10년간 업고 등교하며 함께 공부한 두 고등학생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북부 타인화성(省)에 거주하며 올해 대학에 입학하게 될 응우옌 떳 밍과 응오 반 히에우. 밍은 다리와 오른쪽 팔이 쪼그라드는 선천적 장애를 겪고 있었다. 학업에 대한 열의가 누구보다도 뛰어났지만 학교에 가는 일이 막막했던 밍을, 10년 동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도 업고 등교한 것은 그의 친구 히에우였다.

지난 8월에 치뤄진 고교졸업시험(한국의 수능에 해당)에서 히에우는 30점 만점에 28.15점을, 밍은 28.10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히에우는 타이빈성(省) 의과대학교에, 밍은 하노이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꼽히는 백화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두 학생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것은 물론, 베트남 전역이 이들의 우정과 학업에 대한 열의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뚜오이쩨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빈 의과대학은 히에우에게 수업료 전액 면제를 약속했다. 사연을 접한 베트남 보건부는 “서로 돕고, 어려움을 극복해 우수한 결과를 얻어낸 두 학생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히에우가 훌륭한 의사, 인정이 넘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고 직업 윤리를 되새기는 의지를 갖길 바란다. 좋은 의사가 될 것”이라는 격려를 보냈다. 또한 하노이 백화대학에 진학하게 될 밍이 대학에서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베트남 최고의 종합병원인 바익마이 병원을 통해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했던 히에우가 최고 명문 의대로 꼽히는 하노이 의과대학에 간발의 점수 차이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히에우에게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히에우를 위한 특별 입학을 고려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하노이 의대는 “히에우는 학생들과 사회에 모범을 보인 특별한 경우고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도 “히에우와 같은 특수한 사례에 대한 규정이 없고, 학교도 입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미 다른 학교에 진학하기로 한 히에우가 학교를 옮기기 위해선 교육부의 지도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 학교가 다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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