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래차로 눈돌린 현대차그룹’…부품업계, 미래차 특허 확보에 나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015010008105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0. 10. 16. 06:00

한온시스템, 압축기·밸브·공기처리시스템 등 출원
KBI·일진 등에서도 특허 확보…업계 “완성차 사업방향과 같이 할 것”
105
한온시스템이 지난 9월25일 특허청에 출원한 자동차용 공기 조화 장치 도면./제공=특허청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차를 앞으로의 사업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자 국내 자동차부품·소재업체들도 관련 특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주행거리 확대, 열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된 자동차 내장재 등이 대표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9월 특허청에 공기 흐름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기능성 모듈들의 장착이 가능한 ‘자동차용 공기 조화 장치’특허를 출원했다. 이미 이 회사는 전동압축기(8월), 스크롤 압축기(7월), 가변 사판식 압축기의 흡입밸브(5월), 내접 기어 링키지를 포함하는 공기 처리 시스템(4월) 등도 출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온시스템은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 △전기차용 단방향 히트펌프 열관리 시스템 △전기자용 수냉식 컨덴서 등을 출원하고 제품 양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 특허의 공통분모는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이다.

기존 내연기관의 평균 주행거리가 643km인 반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전기차는 400km대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최대 65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에 나선 모델S의 출시 목표 시기(2022년)를 고려하면,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 향상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허로 분류될 수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9월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에너지 회생 장치 및 방법을, 지난 8월 하이브리드 차량의 엔진 기동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통신 장치의 제어방법(9월) △차량용 전자제동장치의 유압블럭(8월)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제어 방법 및 제어 장치(7월) 등을 출원하며 미래차 시대를 대비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 부품·소재업체들도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정원 한온시스템 사장은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래차 간담회에서 “미래차 공조 및 열에너지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KBI그룹 자동차부품업체 KBI동국실업은 지난 1월 차량의 카울크로스멤버를 상용화한 데 이어, 차량용 전동 슬라이딩 글로브박스의 작동장치(2월), 스티치가 형성된 자동차 내장재 및 이를 제조하는 방법(6월)을 특허 출원했다. 카울크로스멤버는 차량의 충돌로부터 엔진룸의 실내 측 진입을 저지해 주는 제품이다. KBI동국실업이 출원한 특허는 기존 스틸 소재의 카울크로스멤버보다 좀 더 가벼운 카울크로스멤버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자동차 베어링생산업체 일진글로벌은 지난 3월 휠 허브 및 이를 포함하는 휠 베어링을 특허 출원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가 미래차 강화 전략을 발표하면 관련 협력 부품·소재업체 또한 미래차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