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로비스트' 지목된 인물들 휴대전화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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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코스닥 상장사인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53)의 동생이자 스킨앤스킨 이사인 이모씨(51)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이 최근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뒤 처음으로 신병을 확보한 사례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자신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 회장의 소재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현재 검찰과 연락을 끊은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이 회장이 심문을 포기한 것이 아니므로 추후 심문기일을 다시 잡을지, 그가 도주 내지 잠적한 것으로 판단해 법원에 서면심리를 요청해 봐야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 등 스킨앤스킨 관계자들은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로 지목돼 있다. 앞서 구속된 스킨앤스킨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여러 명의 ‘로비 창구’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고, 회삿돈 15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 등도 이 돈을 옵티머스 측 회사인 이피플러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실체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입에 달려있지만, 그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의혹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 등의 진술이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회장 외에도 옵티머스 측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 기모씨, 김모씨 등이 실제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 대표가 마련해 준 강남N타워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기씨와 김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고 기씨도 최근 소환해 로비 정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