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7년, 부여 능산리에서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위원회 소속의 야쓰이 세이이치(谷井濟一)에 의해 1호(東下塚) 등이 발굴 조사된 이후, 103년 만에 백제 왕릉원의 중심부에서 재 발굴되는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능산리 절터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발견(1993)했고, ‘부여 능산리 1호(東下塚)’(2018)과 ‘부여 능산리 동고분군’(2019) 발굴조사보고서를 발간했으며, ‘백제 능산리 1호, 東下塚’(2019) 특별전을 열었다.
1938년에 부여고적보존회 부여진열관 내 백제연구소 주도로 능산리 동고분군에서 5기의 무덤이 발굴됐으며, 2016?2018년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학연구소는 능산리 서고분군에서 4기의 무덤을 재 발굴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능산리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의 첫 단계로 중심부와 남쪽 진입부를 대상으로 지하물리탐사를 실시했고, 국립부여박물관과 공동으로 ‘사비백제 고분문화의 중심 능산리’ 학술심포지엄을 지난해 개최했다.
두 기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백제 왕릉의 원형을 찾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왕릉원의 전체 모습을 복원·정비할 수 있을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백제 후기 능원의 종합학술연구를 통해 수준 높은 백제의 고분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