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건희, 할인점용 전자제품 메이커, 스마트폰·TV·반도체 제조 거대기업 만들어" 블룸버그 "모방 기업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반도체 생산업체로 탈발꿈시켜" 닛케이 "경영, 이재용 부회장에 이양"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0
해외 주요 매체들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면서 이 회장이 값싼 전자제품 제조업체 삼성을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반도체 생산업체로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 회장이 1982년 선대 이병철 회장 보스턴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후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해외 주요 매체들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면서 이 회장이 값싼 전자제품 제조업체 삼성을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반도체 생산업체로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이 1987년 선대 이병철 회장 별세로 삼성그룹 회장직을 승계했을 때 서구 많은 사람에게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값싼 TV와 믿을 수 없는 전자레인지를 만드는 메이커로 그룹의 전자제품 부문만 알려졌던 삼성을 스마트폰·TV·컴퓨터 칩의 세계적 거대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삼성이 1990년대 초 일본과 미국 경쟁사들을 제치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두주자가 되게 했고,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악하게 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 중급·고급 모바일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모방(copycat) 한국 가전업체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메모리 칩 생산업체로 탈바꿈시켰다며 혁신 촉진과 소니 등 경쟁업체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마누라·자식 빼곤 다 바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이 TV 제조업체를 가전제품의 세계적인 거대기업으로 변모시켰다며 회장 재임 약 30년 동안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TV·메모리 칩 제조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회장이 선대 이병철 회장의 국수 무역 사업을 한국의 가장 큰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술 거대기업으로 변모시켰으며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장의 사망으로 삼성 경영권 승계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짚었다. 상속세율 등으로 이 회장의 재산을 삼남매에게 양도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표직을 맡는 등 올림픽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를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회장이 1987년부터 회장에 취임해 삼성을 반도체·스마트폰 등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했다며 삼성의 경영은 장남 이재용 부회장에게 실질적으로 이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은 이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오랜기간 삼성그룹을 이끌면서 핵심기업인 삼성전자를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세계 유수 기업으로 키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