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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만 62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시작…“사망과 인과성 없어”

오늘부터 만 62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시작…“사망과 인과성 없어”

기사승인 2020. 10.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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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관내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보류를 권고했던 서울 영등포구가 사흘 만에 접종을 재개한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에 무료 독감 백신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제공=연합뉴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만 62~69세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이 낮다면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이 늘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7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80대 이상 26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 등이다.

질병청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231건으로 신고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신속대응 회의를 개최한 결과 독감 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으며, 경증 이상반응 사례 외에 중증 이상반응은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

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맹 혈전색전증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검토한 4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면서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지만,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독감 백신 접종 50만∼100만명당 1명, 마비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은 100만명당 1∼2명꼴로 발생한다. 질병청은 이상반응 신고 사례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명확히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 대해 “방역당국자로서 송구하다”면서도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받으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종 후 10~15% 정도는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있다는 경미한 국소 이상 반응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발열이나 무력감 또는 두통, 전신의 통증 등도 하루 이틀 정도 지속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면역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전시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부터는 만 62~69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백신 무료접종은 오후 1시 기준 26만1786명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 청장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몸 건강상태가 좋으실 때 접종을 받아달라”며 “접종을 받을 때는 반드시 10~30분 정도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면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이상반응이 생기는지를 잘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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