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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D-5’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후임 인선 차일피일…왜

‘임기 만료 D-5’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후임 인선 차일피일…왜

기사승인 2020. 10. 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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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식적인 후임 인선 절차는 ‘안갯속’이다. 차기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만 무성할뿐, 거래소는 공모 일정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정 이사장의 유임 가능성을 점친다. 정작 임기 만료를 앞둔 정 이사장은 손보협회장 후보군에 ‘깜짝 등장’했다. 다른 한쪽에선 후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모일정을 이번주 안에 시작한더라도 현재로선 정 이사장 임기 종료일자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11월에 취임한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일까지다.

통상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임기 만료 한 달 전에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하고, ‘공개모집 공고→후보자 서류접수→면접심사→추천위 후보 단수 추천’ 과정을 거쳐 거래소 임시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을 올려 최종 선임한다. 2017년 이사장 선임 당시 한 달 이상 소요된 바 있다.

거래소는 추천위만 구성한 상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외이사 5명,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후임 인선 절차가 늦어지자 정 이사장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하며, 1년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당사자인 정 이사장은 이날 차기 손보협회장 5인 복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 이사장의 ‘깜짝 등장’을 업계에서도 주목했다. 그는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거친 경제관료로서 경력이 돋보이는 반면 주요 경력이 은행과 증권이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본인 의사라기보다 위에서 메시지를 주지 않았겠냐”라고 언급했다.

반면 적합한 후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란 시각도 있다. 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어 부산 지역 정서를 잘 아는 인물을 하느냐, 서울 출신이지만 입지적 인물을 내세우느냐 등의 여러 선택지를 놓고 적임자를 확정하지 못해서란 관측이 나온다.

연임 여부와 별개로 유력한 후보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하다. 최근엔 부산 출신의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또 통상 관행처럼 차관급 공무원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낙점됐기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모 일정과 관련해 “조만간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산하기관인 코스콤의 정지석 사장도 오는 11월 23일 임기가 만료된다. 코스콤 사장 인선은 사장추천위(5인)를 구성하고, 거래소와 같은 절차를 밟는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번주 중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고, 연임 규정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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