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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계법인 매출액 13% 늘어…법인 규모 대형화 추세

지난해 회계법인 매출액 13% 늘어…법인 규모 대형화 추세

기사승인 2020. 10.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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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문 매출액 증가세 지속
1건당 감사보수 전기 대비 20% ↑
"중소형법인 감사리스크 관리 강화"
회계법인 매출구성 추이
회계법인 매출구성 추이./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이 경영자문 수입이 늘면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 또한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등에 따라 회계법인간 합병 및 인력 충원으로 회계법인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9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3조9226억원으로 전기 대비 13.2%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은 경영자문 1조3013억원, 회계감사 1조2815억원, 세무 1조1518억원, 기타 1880억원이다.

특히 경영자문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영자문 부문 비중도 2017년 30.0%, 2018년 32.0%, 2019년 33.1%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및 평가(운영), 기업 회계자문서비스 등 감사 관련 용역 및 M&A 자문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의 매출액은 1조9796억원으로 전기 대비 13.2% 증가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로 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4대 회계법인 중 삼정의 매출 증가액과 증가율이 가장 높고, 세무 및 경영자문 등 전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총 회계법인은 185개로 전기 대비 3개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소속 등록회계사 100명 이상인 대형법인은 17개, 40~99명인 중형법인은 28개, 40명 미만인 소형법인은 140개다. 특히 대형법인은 2017년 12개에서 2018년 14개, 2019년 17개로 증가했다. 주권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실시로 중·소형회계법인 간 다수 합병이 이루어짐에 따라 회계법인 규모는 중·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7939건으로 유동화전문회사 등 외부감사 면제대상 확대 등으로 전기보다 968건으로 감소했다. 외부감사 회사 1사당 평균감사보수는 3820만원으로 감사투입시간 증가 및 위험관리 강화 등으로 전기 대비 21.6% 상승했다. 4대 법인만 놓고 보면 30.1% 올랐다. 이는 외부감사 투입시간 증가 등으로 감사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4대 회계법인의 경우 감사위험 대비 보수가 낮은 감사업무 수임을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소송건은 총 56건이다. 2019년 중 패소종결에 따른 배상금액은 전기 대비 감소했으나, 진행중인 소송 건수와 소송금액은 증가했다. 회계분식 사건 관련 소송의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되는 추세다.

2019사업연도 중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이사는 18개 회계법인 소속 총 57명으로, 이 중 4대 회계법인이 38명(66.7%)이다. 등록법인의 품질관리에 대한 예산 비중은 평균 3.0%이며, 이중 4대 회계법인은 평균 3.6%다.

금감원은 “신외감법에 따라 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제도가 시행돼 감사 투입시간 증가 등으로 평균 감사보수가 상승했다”면서 “회계법인으로 공인회계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충실한 외부감사를 위한 기반이 확충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형 회계법인의 감사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회계법인은 사업보고서의 유용성이 증대될 수 있도록 사업보고서를 보다 충실하고 정확하게 작성 및 공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회계법인은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을 충분히 마련하고, 특히 등록법인의 경우 상장회사 감사업무에 대한 책임이 확대되고 있기에 배상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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