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0시즌 왕중왕전 격인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메드베데프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을 2-1(4-6 7-6<7-2> 6-4)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156만4000달러(약 17억5000만원).
ATP 투어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는 단식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하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세계 랭킹 1∼3위 선수를 모두 꺾고 우승한 것은 올해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 메드베데프는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6-3 6-3)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2-1(3-6 7-6<7-4> 6-3)로 이겼다. 결승에선 3위 팀마저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