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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 성료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 성료

기사승인 2020. 12. 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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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제공=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열렸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하남시청, 하남문화재단, 한국예총 하남지부가 지원한 이번 영화제는 초청작으로 ‘안녕 미누’와 ‘홀로그램유니버스’ 등을 선정해 상영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해 모든 경쟁 부문을 초청 부문으로 전환하고, 시상식 등을 제외한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안녕 미누’는 네팔 출신 이주민 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했지만 2009년 강제추방을 당했다.

하지만 미누는 추방의 위기 속에서 같은 처지의 이주민 노동자들과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down·단속을 멈춰라)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이주노동과 인권의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영화는 노동자를 상징하는 빨간 목장갑을 끼고 마이크 잡은 미누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미누는 지난 2018년 심장마비로 4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영화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두 번째 초청작 ‘홀로그램 유니버스’는 1991년 16살 차이가 나는 동생과 포크 듀오 그룹인 ‘16년 차이’를 결성한 김용덕의 이야기다.

데뷔 당시에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솔직담백한 음악으로 큰 호응을 얻었지만, 90년대 중반 포크 뮤지션들의 활약이 줄어들며 이들 역시 잊혀져갔다.

이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기억하지 않지만, 여전히 음악 붙잡고 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 하던 김용덕은 그동안 써놓았던 곡들을 모아 앨범을 내놓았는데, 타이틀 곡 제목이 ‘홀로그램 유니버스’다.

미사리음악영화제는 라이브 카페에서 음악을 즐기던 미사리의 추억을 내세우며 하남시를 국내 대표적인 음악영화제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조재성 경기도영상위원회 위원장은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앞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전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많이 축소됐고,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내년에는 더 풍성한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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