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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반세기만의 최악의 눈폭풍 이번주 역사상 최저기온 예상

스페인, 반세기만의 최악의 눈폭풍 이번주 역사상 최저기온 예상

기사승인 2021. 01.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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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대 차량 24시간 눈 폭풍에 갇히고, 27000가구 정전 및 고립
- 폭설 뒤, 이번주 극한 한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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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 필로메나 영향으로 폭설로 뒤덮인 마드리드 모습 (좌) 마드리드 내부 순환도로 (M-40)에 차량이 버려져있다. (우) 눈으로 뒤덮인 도로와 차량의 모습/ 출처 = 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스페인의 국토가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간 태풍 ‘필로메나(Filomena)’가 만든 폭설로 뒤덮였다. 이번 폭설은 지역에 따라 30cm~120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수도 마드리드에만 최대 60cm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번 폭설은 1971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악의 폭설로 마드리드 수도 바라하스 공항을 비롯, 영향권에 있는 지역 공항, 헬기장, 항구, 기차역 모두 운행이 중지되었다. 바라하스 공항은 11일(현지시간)부터 정상운영이 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 ABC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으로 20,000km에 달하는 도로가 영향을 받았고 약 1,500대 이상의 차량이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4시간 동안 도로에 갇혀있었다. 경찰, 소방관, 군대까지 동원하여 복구를 기해 현재는 모두 자택으로 귀가한 상태이다. 중세도시 톨레도(toledo)는 27,000가구에 전기와 가스 공급이 끊겼고, 구시가지 특성의 좁고 가파른 골목에 제설차량 접근이 어려워 복구가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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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마드리드과 시민들의 모습 (좌,중앙) 폭설로 멈춰버린 도심에서 스키와 썰매를 타는 시민들 (우) 한 시민이 캐릭터 코스튬을 하고 있다. / 출처 = (좌) (중앙)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우) 트위터
많은 피해를 남기고 간 필로메나지만 다수의 시민은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잊은 듯 도심 곳곳에서 눈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눈이 쌓인 도로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거리마다 퍼졌다. 이도 잠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번 주 월요일부터 다시 지역별로 봉쇄조치가 실시된다.

필로메나가 지나간 이번 주부터 극심한 한파가 시작된다. 대부분 지역은 영하 10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지난 수요일 북부 레온지방은 영하 35.8도 역대 최저기온을 깼고, 이번 주 수도 마드리드의 기온이 영하 10도보다 더 떨어진다면 76년 만에 최저기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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