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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려워 배달까지 시작했지만…환불 요구에 두번우는 업주들

코로나로 어려워 배달까지 시작했지만…환불 요구에 두번우는 업주들

기사승인 2021. 01.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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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배달 영업을 시작한 음식점과 카페 업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받은 음식 상태가 엉망이라고 트집을 잡거나,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주들은 매장 이미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이른바 ‘별점 테러’ 리뷰가 올라오는 것은 곤란하다며 억울해도 환불을 해줄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공군부대와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 간 치킨 환불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경기도 소재의 한 공군부대에서는 치킨 125만원어치(60마리)를 배달 주문했지만, 딱딱한 치킨이 배송돼 전액 환불을 받으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해당 부대 병사가 같은 업소에서 치킨을 주문한 후 업체 측이 추가 배달료를 요구했다고 후기를 통해 밝히면서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공군은 12일 오후 9시 40분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금일 저녁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공군이 내놓은 입장에는 논란이 제기된 주장들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구체적인 합의 내용 등이 나오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배송을 해오던 업주들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져 배달영업을 병행하는 업주들은 환불 요구와 ‘별점 테러’ 리뷰에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며 직접 배달을 하는 A씨는 “처음에는 음식과 같이 나가는 국이 플라스틱 용기밖으로 새어나오는 경우가 있어 환불 요구도 종종 받았다”면서 “매장 영업 축소로 발생한 매출 감소를 배달 영업으로 채워보려했지만 환불 요구와 배달앱 리뷰까지 신경쓰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간혹 제대로 배달 나간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있다. 하지만 업주들은 매달앱에 혹평 후기가 달려 매장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환불·교환 요구에 응할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마포구에서 야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안그래도 코로나19로 매장이 어려워 배달음식은 최대한 꼼꼼하게 두세번 확인까지 해서 보내는데도 이물질이 나왔다며 교환·환불을 요구할 때가 있다”면서 “일부러 음식에 이물질을 넣고 환불요청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후기가 두려워 그냥 환불처리를 해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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