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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상장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로 본 주가 전망은?

[종목PICK!] 상장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로 본 주가 전망은?

기사승인 2021. 0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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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9~10월 상장 예상
경쟁사 비해 기업가치 저평가
삼성SDI에 쏠린 시장 기대감
LG 상장 이후엔 이동 가능성
SK와의 배터리 소송전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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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0조원~최대 100조원.’ 시장에서 예측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패권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상장으로 조기에 자금을 조달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최대 관심사는 상장 후 적정 기업가치(EV)와 주가 향방이다. 국내 경쟁사인 삼성SDI(배터리 EV 추정치 40조원)를 뛰어넘어 주가 우상향이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배터리 EV는 글로벌 1, 2를 다투는 중국 CATL과 비교해 28% 저평가된 상태다. 상장 후 LG화학에서 분사하기 이전 석유화학 사업으로 할인됐던 배터리 기업가치가 상장 후 100% 반영되면 몸값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배터리 시장 성장 기대감으로 삼성SDI를 향했던 투자 수요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겨갈 수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인 경우 사업포트폴리오가 에너지와 전자재료 두축인 삼성SDI와 달리 온전히 배터리 사업 실적 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아야 하고, 초기 막대한 시설투자비용 등은 주가 제약 요소로 꼽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상반기 주관사 선정, 지정감사,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승인 절차를 거쳐 9~10월께 상장 가능성이 전망된다.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최소 5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추산한다. 국내 경쟁사인 삼성SDI의 전자재료를 제외한 배터리부문 기업가치(40조원)를 10조원 이상 뛰어넘는다. 지난해 1~11월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SNE리서치 기준)은 LG에너지솔루션 22.6%, 삼성SDI 5.8%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2022년 배터리 CAPA(생산능력) 전망치는 각각 220GWh, 60GWh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세계 배터리 패권 경쟁 중인 중국 CATL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 추이를 감안했을 때 최대 100조원 이상을 전망한다. CATL의 시가총액은 약 160조원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ATL 대비 기업가치 할인율(8일 기준)은 LG에너지솔루션이 -28%로 저평가, 삼성SDI가 58%로 고평가된 상태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삼성 SDI 현 주가는 75만4000원으로 지난해 9월 17일 LG에너지솔루션 분사 계획 발표 시점 대비 70% 올랐다.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삼성SDI로 향했던 투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가 제약 요소도 여럿 있다. 사업초기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고, 배터리 사업 실적 만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시황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자재료 등 매출 확대로 수익을 뒷받침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 진행으로 10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유럽, 중국, 미국 등 전기차 시장의 생산기지를 확충 및 연구개발(R&D)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도 리스크 요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몇 차례나 연기해온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결정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V용 2차전지 산업은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단기간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골든타임에 있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기업의 수주잔고 기반으로 올해부터 LG에너지솔루션은 출하량과 생산능력 기준으로 CATL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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