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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벤처투자 4조3045억…역대 최대

2020년 벤처투자 4조3045억…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1. 01.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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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분야와 소부장 관련 업종이 2020년 벤처투자 증가세 이끌어
중기부, '2020년 벤처투자 실적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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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벤처투자 실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제공=중기부
2020년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19년 투자실적(4조 2777억원)을 경신한 4조30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2020년 투자 건수(4231건)와 피투자기업 수(2130개사) 역시 각각 처음으로 4000여건, 2000여 개사를 넘어서면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벤처투자 실적 성과’를 발표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는 20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크게 감소(3334억원·27.4%)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가 이뤄지면서 20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1127억원·10.0%)했다.

이러한 투자 회복세는 4분기에도 이어졌고 4분기에만 1조4120억원(2019년 4분기 대비 2533억원·21.9%)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처럼 2020년 하반기(3~4분기) 투자 증가 폭(3660억원)은 상반기(1~2분기) 감소 폭(3392억원)을 뛰어넘었고 결과적으로 2020년 전체 벤처투자는 2019년 실적을 경신했다.

업종별 2020년 벤처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코로나19 위기로 부각됐던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소재·부품·장비 관련 업종(△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ICT제조) 등 6개 업종이 2020년 벤처투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10년 사이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가 있었다. 투자비중 측면에서 2010년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19.6%), 정보통신기술(ICT)제조(17.0%)와 영상·공연·음반(15.9%) 순이었다. 그러나 2020년에는 벤처투자 비중 상위 3개 업종이 바이오·의료(27.8%), ICT서비스(25.0%), 유통·서비스(16.8%)로 바뀌면서 지난 10년 사이 벤처투자 트렌드도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분야 업종 등으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2020년 벤처투자는 1조 998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직전분기 대비 매분기마다 비대면 분야 투자가 꾸준히 늘었으며 특히 3분기는 2분기 대비 약 50% 가까이 크게 증가(1980억원·49.3%)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0년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증가율은 5.1%로 전체 벤처투자 증가율 0.6%보다 4.5%p 가량 높았다. 또한 2020년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은 2019년보다 370개사가 많아진 1072개사이며 이와 함께 비대면 분야 투자 비중 역시 2019년 44.5%보다 1.9%p 증가한 46.4%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대비 업력 7년 이하 초·중기 기업들은 투자가 감소한 반면 7년 초과 후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1358억원·12.1%)는 늘어났다. 이는 벤처캐피털(VC)들이 창업단계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0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상위 VC 10개사의 2020년 한해 총 투자 합계는 1조2793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29.7% 수준을 차지했다.

VC업계의 선도 그룹으로 볼 수 있는 상위 10개사들이 2020년에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도 2020년 벤처투자 상위 2개 업종과 마찬가지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36.5%), 바이오·의료(30.0%)로 파악됐다.

2020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총 75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2016년에는 20개사에 불과했다.

2020년 신규발굴 최초 투자와 후속투자는 각각 1조4460억원, 2조8585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의 66.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후속투자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은 바이오·의료(8478억원·70.8%), 정보통신기술서비스(7620억원·70.8%) 2개 업종으로 파악됐다.

2020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19년(4조2433억원)보다 2조3243억원(54.8%)이 늘어난 6조5676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초 6조원을 돌파한 기록이며 종전 최대 결성실적(2018년 4조8470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다. 이처럼 2020년도는 벤처펀드 결성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했다.

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는 “투자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된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기술 분야, 소부장 관련 투자의 증가,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등 증시 활황으로 투자회수에 대한 기대감 상승, 모태펀드 역할과 케이(K) 유니콘 프로젝트 등 정부의 혁신 스타트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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