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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 격리해제…4주간 쌓인 현안보고 들어갈 듯

이재용 옥중 격리해제…4주간 쌓인 현안보고 들어갈 듯

기사승인 2021. 02. 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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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수감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4주간 격리를 마쳤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 중이다. 앞서 서울구치소에서 1년여를 보낸 만큼 남은 형기는 1년 6개월여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격리해제돼 오는 17일부터 일반인 접견이 가능하다. 지난 4주간 이 부회장은 제한된 장소에서 변호인 접견만 가능했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으로 변호인들도 유리 칸막이로 막힌 공간에서 마이크로 대화했다.

이 부회장의 일반인 접견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 경영현안 보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을 통해 일부 중요한 사안은 전달받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한 보고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이인용 대외협력사장을 비롯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들과 면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수감 당시에도 부문별 경영 상황을 정리한 편지를 전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3라인 착공과 미국 오스틴 등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평택 3라인은 지난해 6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현재 본격적인 골조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투자금액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이다. 미국의 반도체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을 포함해 애리조나, 뉴욕 등에서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 면회가 시작되면 고(故) 이건희 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매듭지어야 한다. 이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 기한은 오는 4월까지로 그 사이에 주식과 부동산·미술품 등 상속 재산 평가와 유족간 재산과 주식 배분, 12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상속세 조달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회 정기주주총회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신변에 대한 입장을 낼지도 재계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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