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당, ‘포스트 이낙연’ 경쟁 본격화

민주당, ‘포스트 이낙연’ 경쟁 본격화

기사승인 2021. 02. 22. 08: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 국회 외통위 발언하는 송영길 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 8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퇴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우원식(4선·서울 노원을)·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새 대표는 1년 6개월 남은 이 대표의 잔여 임기인 2022년 8월까지 대표직을 맡는다. 특히 2022년 3·9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다.

이 대표가 대권 주자로 나서기 위해선 오는 3월 9일 이전까지 대표직을 내려 놔야 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달 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4·7 재보궐 선거 직후인 오는 5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세 의원은 당심을 얻기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다.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50%·대의원 50%의 투표로 치러진다. 따라서 당의 핵심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지난달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 문제에 대해 “사법농단 판사 탄핵은 이런 부끄러움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친문 당원들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또 송 의원은 지난 7일 ‘부산 갈매기’ 모임 의원들과 가덕도를 찾아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영남 민심 잡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설 연휴에는 전국 당원 1만5000여 명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이해찬 전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우 의원은 친노(친문재인)·친문 포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 의원은 설 연휴에 당원·대의원에게 “우 의원을 응원한다”는 이 전 대표의 메시지가 담긴 인사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 측은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으로서 가덕도 등 이슈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먼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 의원은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공식 출마 선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하면서도 부지런히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모양새다.

홍 의원은 친문 성향 연구모임인 ‘민주주의4.0’의 사실상 좌장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강성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력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홍 의원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4일부터 이틀 간 광주·전남 지역을 돌며 민심을 들었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면담하고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주민 의원의 재도전설 얘기도 나온다. 최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일정 부분의 친문 지지세를 업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