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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경기회복 신호탄? ‘한 채 654억원’ 홍콩서 亞최고가 아파트 분양

[아시아이슈]경기회복 신호탄? ‘한 채 654억원’ 홍콩서 亞최고가 아파트 분양

기사승인 2021. 02. 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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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높이 치솟은 홍콩 아파트 밀집지역을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홍콩 재벌회사가 분양한 최고급 아파트가 아시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4억5900만 홍콩달러(약 654억원)에 분양된 이 아파트를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침체된 부동산경기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 리뷰(FR)는 22일(현지시간) 홍콩 최고 갑부로 통하는 리카싱의 장남인 빅터 리의 청쿵(CK)자산홀딩스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구매자에게 아시아 최고가 아파트를 분양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섬 미드레벨에 지은 방 5개짜리 아파트에는 따로 수영장과 3칸의 주차장이 있다. 크기는 314㎡(95평)로 1㎡당 2억여 원, 평당(3.3㎡)으로 계산하면 6억8000여 만원에 이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654억짜리 아파트는 2017년 홍콩 핵심지역 마운트 니콜슨에 세워진 럭셔리 아파트(당시 평당 6억6000만원)를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값비싼 한 채가 됐다. 앞서 2015년 4월에는 헨더슨 부동산그룹이 홍콩섬 미드레벨 지역에 소유한 호화아파트 한 채(45층)가 평당 약 4억66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FR은 이번 최고가 아파트를 놓고 “세계에서 주거비용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홍콩 고급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주택가격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2003년 이후 2017년까지 무려 430%나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홍콩 고급주택 가격이 8% 떨어진 걸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패트릭 웡 애널리스트는 “(최고가 아파트 분양은) 구매자의 관심을 더 끌 수 있고 잔여 물량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정책도 일단 부동산 경기부양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FR은 “작년 홍콩 정부가 비어있는 부동산에 대한 세금부과 계획을 백지화했는데 이는 재고 정리가 어려운 고급주택 매매에 대한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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