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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끌고 진단키트 밀고…지난달 수출 9.5%↑, 4개월째 오름세(종합)

車·반도체 끌고 진단키트 밀고…지난달 수출 9.5%↑, 4개월째 오름세(종합)

기사승인 2021. 03. 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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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9.5%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비롯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액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회복세로 전환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3일이나 적었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둬 더욱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월 중 2위 기록이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은 26.4% 증가한 22억9800만달러로,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활동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의미”라며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 동시 증가는 수출 호황기였던 2017~2018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단가 인상, 자동차, 바이오 등 국내 수출 품목의 고른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반도체 수출액은 13.2% 오른 8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중 역대 2위 기록이다. 파운드리 대형 고객 수주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35억3000만 달러로 47% 늘어나면서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4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단가 강세가 이어지는 점이 긍정적이다.

철강제품 역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 단가가 14.9% 상승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철강 수출이 3.8% 오른 이유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은 22.4% 늘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최근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포장재·가전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수요가 확대되며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5.2% 감소한 2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지만, 감소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이밖에 일반기계(-5.6%), 컴퓨터(-4.1%), 섬유(-23.7%)업종 등이 부진했다.

수출 국가별로 중국(26.5%), 미국(7.9%), EU(48.2%) 등 3대 시장 수출이 4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2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월 실적으론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 역대 2월 대미 수출액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EU로의 수출은 선박·바이오헬스·자동차 등의 선전으로 2017년 4월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달 총 수입액은 421억1000만 달러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7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 증가분이 2월 총 증가분의 93%를 차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략품목을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게 무역제도, 수출금융, 시장개척 등의 지원체계를 혁신해 우리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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